정준기 한국수자원공사 차장은 29일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 컨퍼런스의 수상 태양광 세션에서 ‘수상 태양광 정책 및 실증사례’를 주제로 수상 태양광 정책과 현황 및 실증사례 등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정 차장은 수상 태양광 정책과 관련해 ‘댐건설법 제17조’ 댐 관리 규정과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지원에 관한 지침’의 태양광설비 시공 기준,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환경성평가 협의 지침 등 수상 태양광 관련 설치와 환경 기준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다목적댐과 농업용저수지, 화력발전 냉각수용 취수로 등을 활용해 총 68개소가 운영 중이며, 해외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약 2.4GW가 개발 설치(착공 단계 포함)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중국(1,200MW)이 거의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128MW 규모로 약 5%에 해당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상 태양광은 태양에너지와 해양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시설로 태양광 모듈을 댐이나 저수지 수면에 설치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을 말한다. 그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수상태양광 추진 경위를 실증사례를 들어 전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2년 최초로 합천댐(500kW)에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상용화하는 등 충주댐(3,000kW)과 보령댐(2,000kW) 등에 환경적‧구조적 검증을 거쳐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상용화를 완료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K-water형 모델을 일본 2개소(0.8MW)와 대만 5개소(5.7MW), 필리핀 2개소(0.55MW)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정 차장은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시 시설의 안정성과 수질 및 수생태, 국민과 지역주민의 수용성 등을 고려해 댐의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검증을 거쳐 운영해야 한다”며 “구조적‧환경적 안전성 검증과 인식 개선 및 홍보, 제도 개선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준기 차장은 주민참여형 사업의 대표 사례로 올해 준공 예정인 ’합천댐 수상 태양광‘ 사업을 소개했다. 지역주민이 투자에 참여해 향후 20년간 투자금 대비 최대 10%의 고정 수익을 받도록 설계하고,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시공으로 댐 수변경관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이 수상 태양광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