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숙 엔벨롭스 팀장은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 주제발표를 통해 "엔벨롭스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 영농형 태양광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팀장은 엔벨롭스가 진행하고 있는 피지 영농형 태양광 사업 개발 과정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강 팀장은 "남태평양 피지 오발라우섬에 4메가와트(MW)급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녹색기후기금(GCF)로부터 승인받았다"며 "기획재정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등 지원을 받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지 영농형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놓고 참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강 팀장은 피지 주민들로부터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을 털어놨다. 주민·현지 공무원 등과 꾸준히 만나 진심으로 설득했고, 결국 마음을 열었다고 전했다.
강 팀장은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과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며 "더불어 에너지 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게 엔벨롭스의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강 팀장은 엔벨롭스가 피지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면서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환경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설비했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재배 작물을 선택할 때도 현지의 문화와 식습관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작물 가운데 타로, 토마토, 피망이 노지 대비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된다"고 전했다.
영농형태양광이 들어설 피지 오발라우(OVALAU)섬은 인구 1만명의 작은 섬으로 항구도시 레부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24시간 소음과 매연을 내뿜는 디젤발전기가 오발라우섬의 전원 공급원이지만 이번 사업으로 섬 발전량의 약 57%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