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등 새로운 용어들이 이제 낯설지 않다. 거의 매일 온오프라인 매체들을 통해서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서 관련된 서비스나 기기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알아듣기 어려운 기술 얘기는 살짝 옆으로 미뤄두고, 생활 속에서 마주칠 수 있는 AI 기기와 서비스를 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만나보자. 모든 건 흥미로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스마트폰을 처음 샀을 때 두근거림과 반짝이는 눈빛은 인공지능시대에도 없어지지 않을 거니까 말이다.
30년 후, 미래 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자연과 과학이 융합한 모두가 연결된 세상, 2051년 미래 도시인 '하이랜드' 로 당신을 초대한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 도시와 사람이 소통한다. 미래 기술 체험관 '티움' 에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메타버스로 구현된 도시, 하이랜드를 선보였다.
하이랜드 투어를 정상 루트로 주행하기에 앞서, 당부할 점이 있다. 하이랜드로 향한 긴 여정 동안 여러 시련과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보게이트'라 불리는 지하철 게이트처럼 생긴 입구 위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로봇팔 2개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양쪽에 위치한 로봇이 추을 추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디스플레이에서 흘러나온 영상과 맞물려 하나의 작품을 구현해냈다. 화려한 로봇게이트 쇼가 끝난 후, 원격 제어를 통해 문이 열렸다.
하이랜드로 가기 전 우주관제센터를 거친다. 우주관제센터는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를 통해 갈 수 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에서 자율주행하는 최첨단 교통수단으로 인공지능 기장이 운전한다.
안정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분명하게 울려퍼지며, 본격적인 체험의 시작을 알렸다.
이제 곧,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합니다.
하이퍼루프는 지하철, KTX 등과 비슷한 고속열차 형태를 가지고 있다. 1,300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 또, 초고속 네트워크를 구축해 놨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끊김 없는 이동 통신 수단 사용이 가능하다.
하이퍼루프 창 밖으로 본 바깥 세상은 어떨지 궁금했다. 아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풍경을 감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멀미를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바깥 풍경 영상을 만들어 틀어줘도 좋을 것 같다.
하이퍼루프를 타고 도킹 장소에 도착했다. 하이퍼루프가 우주선과 도킹한 후 우주선으로 이동했다. 우주공간에 진입, 수많은 운석을 피해가며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했다.
우주관제센터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생체인식 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 안면인식 시스템을 거친 후 이곳을 지키는 캡틴을 만났다.
우주관제센터에는 탐사선 1호가 있다. 이곳에서는 지구와 우주의 환경을 모니터링하며, 우주의 물질 등을 분석해 고용량 빅데이터를 지구에 실시간으로 전송해준다.
지구와 충돌할 소행성의 파편 크기, 기후 변화 등 앞으로 지구에 닥쳐올 생태계 변화에 대해 미리 관찰하고, 예측한다.
이제 지구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도킹을 해제한 후 우주셔틀에 탑승했다. 귀환하던 중 토네이도를 만나 조난자가 발생하게 된다.
조난자를 찾기 위해 드론으로 정밀 스캔하며 행성을 수색했다. 결국 생존 캡슐을 발견해 구조에 성공했다. 생존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우주셔틀 내 의무실로 향했다.
의무실 내 의료 캡슐 안에는 조난당했던 환자가 누워있었다. 의무실에서는 인공지능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며, 최첨단 헬스 케어가 가능하다.
다리 골절을 입은 환자에게 인공뼈 이식 수술을 3D 메디컬 프린터로 진행했다.
인공뼈를 환자의 상처난 부위에 이식, 감각통신 기술 햅틱으로 현실감있는 생생한 촉감을 전달받을 수 있다. 이식할 뼈를 잡고 움직일때 무게감과 진동이 느껴지면서 실제 수술을 진행하는 것과 동일한 촉감을 햅틱 기술로 대신 전달해준다.
컴퓨터상 수술이기 때문에 의사가 아닌 일반인도 수술할 수 있다. 발전된 기술로 직업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기존의 고정된 직업 역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모습에 대해 미리 알게 된 느낌이었다.
홀로그램 회의실을 지나 도착한 텔레포트룸에서는 SKT의 독자적인 혼합현실(MR) 기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3차원 공간에서 로봇과 자신이 실크로율 100% 일치하는 것을 느끼며, 증강현실(AR)로 움직여 볼 수 있는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직접 움직이며, 영상을 360도로 회전해 볼 수 있어 마치 가상 현실이 진짜 현실인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원격로봇을 이동시키고 레버를 누르는 등 여러 가지 작업을 가상이지만 현실이기도 한 혼합된 현실로 수행, 중력장 발생 장치가 가동되면 운석의 경로를 바꿔 지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텔레포트룸에서 선보인 운석 경로 변경이 메타버스 맛보기 버전이었다면 구현된 도시 자체가 전부 메타버스라고 볼 수 있는 하이랜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실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인공지능 기장이 운전하는, 하늘을 날아 다니는 비행셔틀을 타고 가다보면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30년 후 미래의 도시, 하이랜드에 도착한다. 하이랜드에 도착하면, 하이랜드의 전경이 보이면서 하이랜드 전체가 다 메타버스로 이뤄진 가상 세계라는 것을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AR 등으로 이뤄진 '하이랜드' 도시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있다. 산업과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며 하이랜드를 소개한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친환경 도시로 하이랜드를 이륙했다. 신소재와 건설로봇들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하이랜드 건설현장을 지나면 하이랜드의 환경에 최적화된 식물들이 생태계를 이뤄가는 모습이 펼쳐진다.
'버티컬 팜'의 농업 환경을 정밀하게 컨트롤하고, 로봇 재배를 통해 인간의 식량문제를 해결했다. 인공기후관리센터에서는 하이랜드의 날씨를 조절한다. 수중모드로 전환하면 해수담수화시설 터널을 따라 바다로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나오게 된 바다의 무한한 자원과 친환경 에너지는 하이랜드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DNA 복원 기술로 바다 생태계는 더욱 다채로워졌다고 하이랜드를 소개한다.
마치 드론을 타고, 비행하면서 드론의 눈으로 하이랜드를 관람하는 것이 이 체험의 킬링 포인트다.
SKT, 온택트 체험관의 싹을 '티움'
'티움'은 '(싹을) 틔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SKT가 2008년을 시작으로 온택트 체험관의 싹을 '티움' 했다.
미래 기술 체험관 '티움' 은 2년간의 리뉴얼 과정을 거쳐 2017년 다시 문을 열었다. 올해 4월 26일부터 유튜브 라이브로 운영하기 시작, 온택트 투어인 오프라인 체험관으로 재오픈했다.
모든 것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체험자들과 상호작용하면서 회당 약 30분간 투어를 진행한다. PC 포함, 태플릿, 스마트폰 등으로 유튜브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특이점은 비대면, 온택트(Ontact)로 진행하지만 기존의 오프라인 체험관과 동일하게 한정된 인원만 수용이 가능하는 것이다.
티움 개발자는 매일 라이브 투어를 50명 이하의 한정된 인원으로 제한하는 이유에 대해 '몰입감'과 '상호작용'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체험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택트로도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체관람가로 티움(T.um)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후 체험이 가능하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