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배송업체 윙(Wing)의 동명 드론. (사진=Wing).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배송업체 윙(Wing)의 동명 드론. (사진=Wing).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업체 ‘윙(Wing)’이 배달 건수 10만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윙은 타업체와 다른 전략을 세우며 2년 사이 10만회를 돌파할 수 있었다. 이 기업은 현재 미국·호주·핀란드 3개 국가 내 중소도시 상공 위를 날며 생필품을 배달한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곳은 호주 로건(Logan)시다. 브리즈번에서 약 12km 떨어진 로건 인구 수는 30만명.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 주민이 앱을 통한 윙 서비스 이용을 경험했다. 앱에서 주문하면 10km 반경에서 10분 이내에 배달이 이뤄진다. 이렇게 각종 식료품부터 약, 반려동물 사료, 운동복 등을 배달한 누적 건수는 5만회.

윙의 성공에는 구체적인 드론 디자인이 있다. 이 드론은 고정익 항공기와 헬리콥터 방식으로 작동하며 착륙하지 않는다. 아마존이 제작한 드론의 경우 착륙이 필수인 것과 대조적이다. 최대로 날 수 있는 높이는 45m. 평지를 확인한 후 줄을 7m까지 내려 안전하게 배송을 마무리한다.

호주 로건시에 거주하는 한 노년층 부부 집 앞에 윙이 주문접수 된 약품을 내려놓고 있다. 윙의 드론은 착륙하지 않고 최대 45m 높이에서 7m까지 줄을 내려 안전하게 배송을 완료한다. (사진=Wing).
호주 로건시에 거주하는 한 노년층 부부 집 앞에 윙이 주문접수 된 약품을 내려놓고 있다. 윙의 드론은 착륙하지 않고 최대 45m 높이에서 7m까지 줄을 내려 안전하게 배송을 완료한다. (사진=Wing).

아마존·UPS·DHL 등 운송업체를 비롯해 플라이트렉스·윙콥터·보잉 등 업체가 드론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완전한 상용화 단계를 이뤘다고 보기 어렵다. 고층건물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적용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며, 허가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항공 당국의 까다로운 규정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알파벳도 윙을 처음 설립한 2014년 이후 2019년이 되어서야 미 연방항공국(FAA) 승인을 받아 호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론 기업 중 최초로 드론 배송 허가를 받은 것이다.

윙은 앞으로도 복잡한 대도시보다 로건과 같은 중소도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조나단 배스(Jonathan Bass) 윙 대변인은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의 성공은 지역사회가 수용할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전 세계에는 로건과 같은 규모의 도시가 수백 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윙의 드론배달 건수 10만회를 자축하는 업체 홍보영상. (출처=Wing 공식 유튜브 채널).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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