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대와 중앙대를 마지막으로 국책 인공지능 대학원 선정이 마무리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과기정통부와 함께 인공지능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 국책 사업에서 대학원 선정 사업을 추진했다.

AI 타임스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신준우 인재양성단과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 대학원 사업 배경, 성과, 기대 등 후일담을 들었다. 신 단장은 "이번 국책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인공지능 핵심 인재 1700여 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Q. 지난달 인공지능 대학원 두 곳이 추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두 인공지능 대학원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올해 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의 AI대학원이 신규 선정되었습니다. 두 대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관련 우수 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연구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대학이 국내외 대학, 연구소 등과 긴밀한 AI 교육•연구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기존 국책 8개 인공지능 대학원은 올해로 2,3년차를 맞았습니다. 인재 양성 측면에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궁금합니다.

A : 현재 8개의 AI대학원에서 신입생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현재 총 723명의 석ㆍ박사 학생이 재학중 입니다. 대학원 당 매년 40명 이상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지원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국내 AI대학원에 유입되는 인재중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일리노이대학 ▶중국 칭화대학 ▶일본 와세다대학 등 해외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국내 AI대학원으로 입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AI대학원이 좋은 커리큘럼과 우수한 교수진을 갖추고 있고 미래에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향후 배출된 우수 AI 인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Q. 미국과 중국 등 AI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인공지능 관련 인력 양성 정책이 뒤늦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개발자 구인난으로 개발자 연봉 이슈 또한 굉장히 뜨겁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재 양성 지원 방향을 듣고 싶습니다.

A : 최근 세계는 AI 기술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우수 AI 인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전략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영국, 독일 등의 유럽과 캐나다 그리고 일본도 AI 인재양성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AI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AI대학원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2019년 KAIST 등 5개 대학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10개 대학에 AI대학원을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부산대 등 4개 대학에 AI융합연구센터를 지원해 AI융합(AI+X) 부문 인재양성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우리나라는 AI대학원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까지 1,700여명의 AI 핵심인재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며, 부족한 AI 석•박사 인재 양성을 통해 AI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앞으로도 AI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기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AI인재양성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IITP 신준우 단장. (사진=IITP)
IITP 신준우 단장. (사진=IITP)

Q. 인공지능이 미래 산업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대학들도 인공지능대학원 지원 사업에 지원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책당국의 인공지능대학원 수행 대학에 대한 평가 기준 및 평가가 궁금합니다.

A : 인공지능대학원 사업 선정시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각 대학 특성을 반영한 AI대학원 운영계획, 교육 및 연구계획 등을 제시했습니다. 선정된 10개 AI대학원은 대학별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 핵심 추진전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IITP는 10개 AI대학원의 핵심 추진 전략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핵심전략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학별 5년차 사업 수행 이후 진행될 예정인 단계평가에서도 중요한 평가내용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Q. 코로나 19 장기화로 해외 기업, 해외 대학 등 외국과의 교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해외 교류 관련 대안이 마련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각 대학별 AI대학원에 적합한 글로벌 협력 계획을 수립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하여 물리적 교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공지능 기술연구의 특성상 온라인 화상회의 등 비대면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등도 AI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각 대학원이 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학연 프로그램 등 과기부 및 IITP의 종합적인 사업 추진으로 우수 교원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최고의 AI 전문가 확보는 전 세계 기업과 대학의 공통된 과제입니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과기정통부에서 지능정보화기본법 시행을 통해 민간의 AI 전문가를 교수 요원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AI 관련학과 교원의 기업 겸직을 허용한 것입니다. 대학과 기업 현장에서도 차츰 겸직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실제 겸직을 통해 대학과 기업에서 교육과 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를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인재 유치의 중요성을 대학들이 같이 고민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대학간 협력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AI 전문가 확보는

전세계 대학과 기업의 공통된 과제

Q. 마지막으로, 각 대학별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인공지능대학원 관련 정보 공유, 홍보가 아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지원자에 대한 정보 공유 및 홍보 방안이 따로 있을까요?

A : 먼저 AI타임스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AI대학원에 대한 정보 공유 및 홍보를 해 주신 점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국책 AI대학원과 AI융합연구센터 사업을 수행 중인 14개 대학으로 구성된 (사)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정보 공유 및 홍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12월에는 “2021 AI대학원 심포지엄” 행사를 통해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 및 대학원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AI 관련 주제토론 및 AI대학원의 성과를 공유하고 홍보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향후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AI대학원 학생들의 창의력을 겨루고, 역량 향상을 도모하는 “AI대학원 챌린지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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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정윤아 기자 donglee04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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