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고성능컴퓨팅 강국들과의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세계 5위급 수준의 국가 센터 초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초고성능컴퓨터 6, 7호기를 각각 23년, 28년 순차적으로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CPU 등 정부 R&D로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를 2030년까지 독자적으로 설계부터 개발·설치까지 완료한다. 엑사급은 1초에 100경(1018)번 연산이 가능한 컴퓨터 성능을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28일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국가초고성능컴퓨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이같은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날 발표된 혁신전략의 핵심 내용은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7호기 도입과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 자체 개발로 세계적 수준의 국가 센터 육성, 분야별 전문센터 육성, 초고성능컴퓨팅자원 공동활용체계 고도화이다.
먼저, 급증하고 있는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수요에 대응해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터로서 현재 세계 21위 수준인 국가센터 5호기(‘누리온’)를 세계 5위급 수준의 6호기(‘23년), 7호기(’28년)로 순차 교체‧운영한다.
또한, 기상‧국방 등 분야별 전문센터를 10대 전략 분야와 연계해 ‘30년까지 10개 이상 지정하여 관련 신규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하고, 국가센터‧전문센터 등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 간의 연동체계를 구축하는 공동활용도 강화해 나간다.
CPU부터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까지 자체 개발
정부는 ‘기술안보’를 넘어 ‘기술선도’ 목표로 CPU 등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24개 핵심기술을 전략 기술로 선정한바 있으며, 앞으로 이를 프로세서‧플랫폼기술‧데이터집약형기술‧활용기반기술 등 4대 분야로 묶어 집중적인 R&D투자를 통해 현재 최고기술 대비 60~70% 수준인 기술력을 8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이렇게 확보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30년까지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를 설계부터 제작‧설치까지 독자 구축하여 시스템 역량을 완성하고, 완제품시장 진입도 이뤄낼 계획이다.
기업 전용자원 제공 및 특화 전문인력 양성
우수 연구자나 산업계의 혁신적 잠재 수요가 실제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의 50%를 10대 전략 분야에, 20%는 기업(‘20년 기준, 1.2% 수준)에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전문화된 응용SW 개발 및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성능컴퓨팅에 특화된 연구개발서비스 기업과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해나가는 등 전문성 기반의 개방형 활용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고성능컴퓨팅은 매우 도전적인 분야이지만, 과거 ICT 강국으로의 도약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역량 등을 바탕으로 모든 부처와 민‧관이 한 팀이 되어 혁신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초고성능컴퓨팅 독자 기술력 확보 및 신서비스 창출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관련 기사]광주 AI 데이터센터 성능 논란, 그 진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