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기능에 그치던 CCTV 기능이 인공지능과 접목해 지능형 CCTV로 거듭나고 있다.
6일 지디넷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에 인공지능을 사용하면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NSW 경찰 관계자는“살인과 폭행 수사의 일환으로 CCTV에서 추출한 영상 이미지 1만4,000여 점을 분석하는데 머신러닝 등의 인공지능 기법이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빠른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를 막론하고, 각종 강력 범죄가 빈번한 사회가 되면서 사건, 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과 범죄 발생 시, 신속한 해결을 위해 CCTV 설치는 이제 필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CCTV는 단순한 녹화 장치의 기능밖에 없어서 범인 검거의 골든타임에 큰 장애를 초래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CCTV가 과거보다 훨씬 더 똑똑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데 바로 인공지능(AI) 때문이다.
딥러닝 객체 검출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CCTV는 감시 구역의 영상을 찍어서 통합감시센터로 전송할 때, 사람, 동물, 차량 등과 같은 영상 이미지상의 객체 이미지별로 적색, 녹색, 청색 등의 밝기 분포를 나타내는 색상 히스토그램을 생성, 주요 특징점을 추출한다. 이는 객체를 정확하게 인식 및 비교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AI 스마트 기능은 사전에 검출된 객체 이미지와 동일성 여부를 따지는 작업이 더욱 정밀하게 이뤄질 수 있어서 실시간 감시와 빠른 출동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저렴한 비용으로 가정에도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1일 자, 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프리랜서 기술 저널리스트 ‘돈 라이징거(Don Reisinger)’씨는 “집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최고의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 라이징거씨가 말하는 최고의 보안 카메라는 저렴한 비용으로도 스마트 통합 기능이 가능한 가정용 보안 CCTV다.
그는 이런 CCTV는 당신의 재산을 빼앗는 것을 막을뿐만 아니라 범인들을 현장에서 체포해 빼앗긴 것을 당국에 의해 되찾게 해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스마트형 CCTV는 범죄자들을 멀리하는 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외출 시, 애완동물을 감시하거나, 잠자는 아기들을 체크하거나, 택배 배달 서비스를 찾는 데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딥러닝으로 정확해진 안면인식
NSW 경찰은 일찍부터 스마트 CCTV로 범인 검거에 개가를 올렸다. 글로벌 금융미디어 나이스(NICE)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월, 이 지역 순찰대는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 처음으로 범죄자를 체포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와 용의자의 얼굴을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대조했기 때문이다.
CCTV의 스마트 기능은 안면인식 기술뿐 아니라 홍채, 지문, 혈관 등 여러 기능이 있는데 이를 하나로 묶는 것도 인공지능의 역할이다.
이렇게 통합된 CCTV 기능은 경찰의 디지털 증거 관리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경찰이 다른 보안 감시 이미지에 쉽게 액세스하고 정보를 다른 출처와 상호 비교해 용의자의 동선을 훨씬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산업단체 테크UK는 “CCTV 등 디지털 증거 제출과 온라인 신고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최소 3,000만 파운드가 절감된다.”고 보고했다.
나이스는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기술이 CCTV와 더욱더 통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메라에는 라이브 영상 분석 기능이 탑재돼 라이브 영상 디지털 데이터를 직접 빠르게 경찰 통제실로 스트리밍하게 된다.
이로써 순찰 경관과 같은 최초 대응자들은 범죄 용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범죄 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다.
CCTV의 실시간 자동탐지 기능을 통해 실종자와 수배자는 물론 공공물 절도나 절도 미수 등과 같은 수상한 행동도 모두 스캔될 예정이다.
지겨운 CCTV 분석, 이젠 안녕
스마트 CCTV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경찰의 CCTV 분석 작업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많은 기능과의 통합을 가능케 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CCTV의 무한 변신을 가능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조해 지난 2017년 8월에 MS가 출시한 클라우드 플랫폼‘애저 스택 (Azure Stack)을 이용하고 있다.
MS에 따르면, 200개가 넘는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교체, 폐기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의 일부는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방식조차 바꿀 것이란 설명이다.
‘AI/ML 주입 인사이트 폴리스 플랫폼’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 관계자는“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이 플랫폼으로 엄청난 양의 분석 작업을 5시간 만에 해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과정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형사들은 사건, 움직임, 그리고 용의자들 간의 시간 순서를 종합해 이를 지리 공간 플랫폼에 겹쳐서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법원 증거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을 며칠 내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자 재무기술 뉴스 웹사이트‘TechBullion’과의 인터뷰에서‘Smarter AI’의 CEO‘크리스 피체(Chris Piche)는 기존의 CCTV와 스마트 CCTV의 차이점에 대해 “기존의 CCTV는 녹화 및 재생 비디오의 제한된 기능만을 갖고 있었지만 스마트 AI는 Android와 iOS 전화기 등과 같이 CCTV에도 지능적인 AI가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공지능 CCTV는 사물, 사람, 행동 등을 감지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공 안전, 스마트 시티, 교통을 위한 바이오 열 카메라, 보디 캠, 대시 캠 등 많은 새로운 폼 팩터와 사용 사례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한대로 변신하는 CCTV, 그 끝은 어디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5@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