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기술이 광주시민들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각종 첨단기술이 이제는 연구실을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돼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
◆ VR‧AR로 실내에서도 축구 '실감나게'
광주 광산구 소재 빛고을국민체육센터는 최근 ‘VR AR(가상현실‧증강현실) 미래 스포츠체험실’의 문을 열고 시민들을 위한 무료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광산구는 광산구청 1층에 15가지 힐링 콘텐츠로 구성된 힐링 VR 체험존을 마련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는 시민의 면역력 증진과 심신 활력을 위해 'VR AR 미래 스포츠체험실'을 조성한 것.
VR AR 미래 스포츠체험실을 방문한 시민들은 폭염과 미세먼지 등 환경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도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용 콘텐츠에는 VR 트레드밀을 활용한 콘텐츠 5가지(과녁 맞히기‧활쏘기‧요원 구하기 등)와 AR 체험장비 기반 콘텐츠 6가지(농구‧축구‧야구‧다트볼 등) 등 총 11가지가 있다.
VR 트레드밀은 가상현실을 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헤드셋과 신발을 신고 360도 전 방향으로 제자리에서 걷거나 달리는 등 다양한 움직임 구현이 가능하다. AR 체험장비는 빔프로젝터를 통해 비치는 벽면 화면 인터페이스에 공을 던져 목표물을 맞히는 장비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스포츠체험실. 다가오는 장마철과 폭염기에 이곳을 찾는 발길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나 '취뽀(취업 뽀개기)' 할 수 있을까"…면접 부담 덜어주는 AI 면접 체험관
취업을 준비하는 광주 청년들을 위한 인공지능(AI) 면접 체험관도 인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AI 면접을 실시하는 기관·기업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기존 대면 면접과는 다른 AI 면접 시스템에 구직 청년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광주 서구는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서구일자리센터 청춘발산공작소에서 AI 역량검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서구는 이미 VR 면접 체험관을 조성해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대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 면접 체험을 통해 지원자는 자기소개부터 심층대화까지 심도 있는 면접을 진행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AI는 지원자의 목소리와 표정을 분석해 미세한 떨림과 감정 변화까지 포착한다.
광주 서구일자리센터는 AI 역량검사지를 직접 전달해주고 결과에 대해 컨설팅을 하면서 2차 상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면접 체험 이후 결과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컨설팅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올해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공을 세운 AI 방역로봇과 AI 도슨트 로봇, 치매 독거노인의 목숨을 구한 AI 기반 돌봄 서비스 등 첨단기술을 입힌 다양한 서비스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시는 올해 들어 시민 체감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관련 정책 마련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시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를 위한 노력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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