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에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이색적인 무료체험 클래스가 열렸다. 지난 2019년 이곳 3층에 첨단 예술공방 ‘맹그소’를 개소한 ㈜3D 테크놀로지가 아이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3D펜을 이용한 ‘카네이션 브로치 만들기’ 교실을 연 것이다.
사전신청을 통해 모인 10여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약 90분간 너나할 것 없이 3D펜으로 자기만의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수업을 담당한 배경옥 센터장은 본격적인 브로치 제작에 앞서 3D펜 사용과 활용법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3D펜은 전기를 꽂고 일정 수준의 열로 색색의 필라멘트를 녹여 칠한 뒤 굳히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사용방법을 들은 뒤 연습용 도면 위를 3D펜으로 덧그리는 연습을 시작했다. 처음 3D펜을 접하는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해했다. 함께 온 부모들은 아이를 독려하면서 이끌어주었다. 엄마, 아빠의 격려를 받고 아이들은 조금씩 3D펜에 재미를 붙였다.
연습이 끝난 후 카네이션 브로치 만들기가 이어졌다. 맹그소 측이 준비한 꽃 모양의 나무 프레임에 각자가 원하는 색의 필라멘트를 3D펜에 넣어 그려나가면 되는 방식이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 아이들은 모두들 브로치 만들기에 열중했다. 이는 함께온 학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모처럼 맞이한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이 즐거운 모습이었다.
몇 차례 색칠을 반복하자 브로치는 완성됐다. 아이들도, 어른도 자신의 완성작을 보며 뿌듯해했다. 배경옥 센터장은 “아트메이커 공간인 ‘맹그소’는 어린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변환경을 고려해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3D펜 체험·3D프린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5일 어린이날과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동시에 추억할 수 있는 체험학습으로 카네이션 브로치 만들기를 생각해냈다”며 “앞으로도 첨단 3D 장비를 활용한 여러 가지 수업과 창작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