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시코프, 편집=김동원 기자)
(사진=하시코프, 편집=김동원 기자)

하시코프(HashiCorp)가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한국 지사장을 임명해 현지에 맞는 서비스 개발과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데이브 맥재닛(Dave McJannet) 하시코프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한국에 진출한 하시코프는 한국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핵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한국 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코프는 멀티클라우드를 위한 인프라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다.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시코프는 전 세계 200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는 삼성,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라인 파이낸셜 등 국내 60개 기업도 포함돼 있다.

회사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로 다른 인프라를 표준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비저닝(사용자 요구에 맞게 시스템 자원을 할당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시스템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미리 준비해 두는 것), 보안, 연결, 실행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지원한다. 각기 다른 클라우드의 사용 툴과 보안, 네트워킹 툴을 표준화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한 구글 클라우드와 AWS 클라우드는 보안 체계, 프로비저닝 등 갖추고 있는 인프라는 다르다. 한 회사에 두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서로 다른 인프라를 사용하기 쉽게 자동화하는 운영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 것.

하시코프는 이를 위해 서비스를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개발팀은 운영·보안·네트워킹 팀과 협업해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를 지속적으로 원활하게 배포할 수 있다.

데이브 맥재닛 CEO는 "회사에서 각자 자사 서버를 운영하던 방식이 지금은 클라우드 인프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수년 전부터 이 시장이 멀티클라우드로 이동할 것으로 확신하고 해당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하시코프의 솔루션은 오픈소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미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표 솔루션으로는 ▲멀티클라우드 프로비저닝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테라폼(Terraform)' ▲멀티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볼트(VaultTM)' ▲클라우드 네트워킹 자동화를 위한 토대를 제공하는 '컨설(Consul)' 등이 있다. 

그랜트 오차트(Grand Orchard) 하시코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 시장에서는 멀티클라우드 인프라 자동화를 위한 솔루션인 테라폼이 가장 많이 채택됐다"면서 "보안 솔루션인 볼트가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라폼은 부분 사용에서 기업 전반의 운영 모델로 확대되면서 우수한 거버넌스를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볼트는 시크릿 관리를 위해 일부 적용 사례에 사용되다가 현재는 기업 전반의 보안 도구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맥재닛 CEO는 "한국 시장에서 핵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현지 전략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개발하고, 파트너 관계를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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