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깃허브와 오픈AI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사용할 코드를 추천하는 AI시스템을 개발했다. 코파일럿(Copilot)이라는 이름의 이 AI툴은 MS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편집기에 접속하면 코드 조각을 자동으로 완성해준다.
깃허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파일럿은 이미 작성된 코드를 분석해 특정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매칭코드를 생성한다.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작성 중인 코드, 주석, 함수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절한 후속 코드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코딩언어가 아닌 일반 자연어로 작성하더라도 이를 인식해 그에 맞는 코드로 변환하기도 한다.
현재 깃허브는 코파일럿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트위터 게시글을 불러내는 코드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단발성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외에도 현재 코파일럿은 테스트 버전만 공개돼 있다.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등록절차만 마치면 직접 체험하도록 제공한다. 깃허브와 오픈AI는 올 가을께 코파일럿을 정식으로 출시해 타사 개발자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코파일럿은 파일의 기존 코드와 커서의 위치를 살펴보고, 추가할 행을 하나 이상 제공한다. 프로그래머가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함에 따라 모델은 학습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교해진다.
냇 프리드먼 깃허브 CEO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제품은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루비, 고(GO) 등 프로그래밍 언어와 가장 잘 작동한다”고 밝혔다.
MS 연구원들은 수십 년간 컴퓨터에게 코드 쓰기를 가르치려고 노력해 왔다. 코딩을 작성하는 프로그램 성능이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개념은 대중화되기 어려웠다. 이를 간편하게 해소해주는 게 코파일럿이다.
프리드먼 CEO는 코파일럿에 대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된 수천만 개 코드와 GPT-3의 뒤를 잇는 오픈AI의 코덱스(codex), MS의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능력이 만들어 낸 역작”이라고 자평했다.
코덱스는 코파일럿의 핵심모델로, 지난해 오픈AI가 발표한 GPT-3의 차세대격 언어모델이다. 일론 머스크와 공동으로 오픈AI를 설립한 그렉 브로크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덱스를 코파일럿에 결합하기 위해 수많은 테라바이트 분량의 공공 소스 코드를 입력시켰다”고 밝혔다.
IT 기술매체 더 버지는 “코파일럿은 MS가 오픈AI에 10억달러(1조1100억원)를 투자한 이후 보인 첫 번째 주요한 결과”라고 평했다. 2019년 MS 투자가 확정되면서 오픈AI는 비영리에서 이익 상한제 모델로 전환, GPT-3 텍스트 생성 알고리즘 허가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 5월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21’에서도 MS는 GPT-3를 적용한 로우코드 플랫폼 파워앱스(Power Apps)를 발표하는 등 오픈AI와의 협업이 강조된 제품을 선보였다. 양사는 앞으로도 애저 클라우딩(MS)과 현존 최고의 AI 연구기술(오픈AI)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영역을 아우르는 AI시스템을 연구할 예정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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