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은 7월 15일부터 10월31일까지 본관 1·2전시실에서 현대미술에 첨단과학기술이 접목된 '메타 가든'전이 열렸다. 소수빈 작가의  미래 식물의 생태계를 표현한 '신-생태계의 휴리스틱' 작품.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시립미술관은 7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본관 1·2전시실에서 현대미술에 첨단과학기술이 접목된 '메타 가든'전이 열렸다. 소수빈 작가의 미래 식물의 생태계를 표현한 '신-생태계의 휴리스틱' 작품.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가상 정원'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0월 31일까지 본관 1·2전시실에서 현대미술에 첨단과학기술이 접목된 '메타 가든'전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 기획전으로 '가상'의 예술 정원을 구현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을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전시로 모든 작품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또 4차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의 발전이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어떻게 응용돼 융복합예술을 탄생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정문열 작가의 공학기술을 이용한 사이보그 '소리의 나무' 작품. (사진=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정문열 작가의 공학기술을 이용한 사이보그 '소리의 나무' 작품. (사진=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메타버스'는 '가상·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 가든'전은 가상을 뜻하는 메타의 의미를 가져와 11명의 작가들의 미적 상상력을 시각화해 '미래의 정원'을 선보인 것이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정문열 작가의 공학 기술을 이용한 사이보그 '소리의 나무'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정문열 작가는 영화 '아바타'에서 나오는 자연과 소통하는 매개체인 신비한 나무인 '소리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의 재료부터 작동방식이 공학적 기술에 근거하고 있다. 작가는 관객들이 마치 아바타에 나오는 가상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윤제호 작가의 '휴식동굴' 작품. (사진=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윤제호 작가의 '휴식동굴' 작품. (사진=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윤제호 작가의 작품 '휴식동굴'은 빛과 소리의 파장으로 가득 찬 가상의 자연을 표현했다. 데이터화돼 존재하는 디지털 유목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디지털 동굴 속에 '쉼'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빛과 소리로 구현한 작품이다.  

박고은 작가의 '식물의 몸짓, no 2' 작품. (사진=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박고은 작가의 '식물의 몸짓, no 2' 작품. (사진=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박고은 작가의 작품 '식물의 몸짓, no 2'는 평상시 감지하지 못했던 데이터화한 식물의 몸짓을 느끼게 한다. 남태평양 바닷속을 묘사하는 작품도 선보인다. 손봉채 작가의 '물 소리 바람소리'는 남도 지역에 분포돼 있는 '정자나무'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아 갈 나무들을 역사의 증인이자 눈으로 보여준다. 

소수빈 작가의 '신-생태계의 휴리스틱'은 기계로 이뤄진 환경에서 미래 식물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며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직관적 물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식물들의 상태가 온도, 습도, 조도를 측정하는 칩에 의해 모니터로 보여진다. 자율주행 기술을 표현한 이동식 바퀴로 이동하는 식이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은 "첨단과학기술과 현대미술이 새로운 융복합 예술을 펼쳐 보인다"며 "관람객들이 작품 속 가상의 예술정원을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메타 가든' 전시 포스터. (사진=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메타 가든' 전시 포스터. (사진=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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