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의 경우 그간 단계적으로 설치해왔던 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력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루 제공).
전남도청의 경우 그간 단계적으로 설치해왔던 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력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루 제공).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전력 부족이 예상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들이 공공기관 냉방을 일시 중단하는 '전기 아끼기'에 나서고 있다 . 이 가운데 전남도청의 경우 그간 단계적으로 설치해왔던 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력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내 사용되는 전력의 20% 이상을 자체 태양광 발전량으로 대체하는 등 예산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최근 전력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 전력 수급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가동 정지 중이던 원전 3기를 재가동시켰다. 당초 화재로 정비 중이던 설비용량 1,400MW(메가와트) 규모의 신고리 4호기까지 재가동됐다. 신월성 1호기, 월성 3호기도 지난주 차례로 재가동됐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 속에서도 전력난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정비 등으로 정지 중이던 원전 3기를 잇따라 가동시킨 것.

이 가운데 전남도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이 여름철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지난 2016년부터 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해왔다. 현재 민원동 옥상(200kW), 정원 앞 주차장 2개동(429kW), 김대중강당옥상(110kW) 등 모두 8개소에 1,334kW 규모의 시설이 설치돼 있다.

전남도청 내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사진=파루 제공).

전남도청 내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157만kWh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했다. 전남도청의 한해 전기사용량(678만7,000kWh)의 23%를 충당했다. 이는 전기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2억 2,000만 원 가량이다.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

노귀석 전남도 회계과 주무관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은 청사 전체에 공급된다"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발전규모와 발전량이 가장 많은 전남도는 앞으로도 탄소 중립과 태양광 시설 확산에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청 민원동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남 소재 태양광 전문기업 파루가 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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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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