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도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2개 분야에서 잇따라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정부의 주요 연구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냄으로써 국가 의료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사업이다. AI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사회 전반의 지능화 혁신 서비스를 신속하게 확산시키고자 하는 국가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번 사업 공모에서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주완 교수는 ‘정신건강 진단 및 예측을 위한 멀티모달 인공지능 데이터’ 사업의 총책임자를 맡았다. 김 교수는 화순전남대병원 전민 교수와 함께 메가웍스·대신정보통신·특허법인 지원·라라랩스·이코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12월까지 정부지원금 18억 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정신건강의학 질환의 데이터 구축‧정제를 통해 질환 관련 디지털 표현형을 발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전남대병원은 이 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의적이면서 근거 기반 의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이성수·김홍찬 교수와 함께 ‘순음청력검사 데이터’ 사업에 참여한다. 나무 인텔리전스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경북대병원·충남대병원·나무기술·인피노브·조인트리·이루온 아이앤에스 등과의 협업 아래 총 18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순음청력검사 데이터’ 사업은 순음청력검사 그래프 이미지와 어음청력검사 결과, 관련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청력검사 학습 데이터세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최대 규모의 청력검사 학습데이터 구축과 청력진단분야의 AI 연구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분야 선도를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 보건복지부의 ‘개방형실험실 구축 사업’ 주관기관 5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병원과 창업기업 간의 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지원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해오고 있다.
개방형실험실은 병원과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의료산업 특화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을 전주기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의료 분야의 혁신적 기술이 있어도 병원과의 접근이 쉽지 않아 실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기술‧제품을 고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남대병원은 창업기업들을 선정해 전문 임상의사 매칭과 컨설팅, 입주 서비스, 시제품 제작, 임상시험 프로토콜 개발, 의학회 연계 기술비즈니스·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정부과제 수주와 입주기업의 매출 증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