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융합기술학제학부의 김경중‧김승준‧홍진혁‧송은성 교수팀이 제안한 ‘인간 중심 게임 인공지능(AI) 기초연구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기초연구실(BRL)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정하고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BRL 사업은 특정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3~4명의 소규모 연구 집단을 지원해 국가의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BRL 사업에 선정된 연구실은 3년간 13억 7,500만 원을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우수과제로 선정될 경우 최대 3년간의 후속 연구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즉 최대 6년까지 연장 가능한 셈이다.
지스트 연구팀은 게임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엔씨소프트 AI 센터, 넷마블 AI 센터, ㈜아몬드소프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콘텐츠연구본부와 협력해 게임 플레이어를 위한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게임 인공지능'은 게임 속 인공지능 플레이어를 제작하거나 게임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고 게임 플레이어를 모델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존 AI 기술이 최적화를 통해 높은 승률을 거두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인간 중심 게임 인공지능' 기술은 게임 플레이어를 만족시키기 위해 재미‧흥미‧몰입‧개인화 측면에 초점을 맞춘 AI 기술을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동 연구진이 수행 중인 한국전파진흥협회 주관 ‘XR랩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가 창출될 전망이다. 지스트 연구팀은 현실 반영 게임 환경 생성 AI, 차내 XR 게임, 내추럴 UI 등 XR 게임 원천기술과 관련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가상세계에서 보이는 사람의 행동 패턴, 인터랙션 패턴을 해석하기 위한 패브릭 UI 및 액션넷(Action Net) 제작 등 ‘GIST-MIT 공동연구사업’을 통한 MIT와의 협력 연구도 함께 추진된다.
본 기초연구실의 과제책임자인 김경중 교수는 게임 인공지능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IEEE CoG(IEEE Conference on Games) 2020 공동 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 IEEE CoG StarCraft AI 경진대회와 IEEE CIG Game Data Mining 경진대회를 운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지스트의 게임 인공지능 분야와 HCI 분야 전문가의 융합으로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어의 만족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연구는 인간 중심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