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MIT 국제 공동 연구 워크숍에서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 소장인 다니엘라 러스(Diniela Rus) 교수가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지스트 제공).
지스트-MIT 국제 공동 연구 워크숍에서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 소장인 다니엘라 러스(Diniela Rus) 교수가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지스트 제공).

인공지능(AI) 분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최근 공동 연구 중간 점검과 향후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장을 마련했다. 양 기관은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한국 시각) 미국 MIT CSAIL 현지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질의 응답과 특이사항 논의 등을 통해 공동 연구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했다.  

※ 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다. 지난 2003년 MIT 컴퓨터과학 연구소와 인공지능 연구소가 합쳐 출범한 AI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소로 꼽힌다. MIT 내 단일 연구소 중 가장 큰 규모다. 컴퓨팅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를 10명이나 배출했다. 현재 900여 명에 달하는 연구자가 알고리즘‧이론, AI‧ML, 그래픽‧비전 등 AI 분야 전반에 걸쳐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간 연구비는 약 76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공동 연구 과제의 진행 현황을 점검하는 중간 발표회에서는 각 연구 책임자가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참여 연구자들과 지스트-MIT 공동위원회 위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이어진 지스트-MIT 공동위원회에서는 중간 발표회에서 언급된 연구의 특이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공동 연구자를 위한 공간 배정 등 연구 협력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됐다.

GIST-MIT 인공지능(AI) 국제협력사업 공동 연구 주제 및 연구자 현황. (자료=지스트 제공).
GIST-MIT 인공지능(AI) 국제협력사업 공동 연구 주제 및 연구자 현황. (자료=지스트 제공).

공동 연구는 각 대학 소속 2~3명의 연구책임자와 참여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팀당 4~6명)이 하나의 연구그룹을 구성해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지스트 연구진은 MIT와 함께 총 6개의 공동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스트와 MIT의 공동 연구 성과로 향후 공동 연구팀 중 한 팀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6개의 공동 연구 과제에는 ▲김승준·홍진혁·김경중 교수의 '인간 중심 물리 시스템 설계를 위한 HCI+AI 융합연구' ▲송영민·전해곤·정현호 교수의 ‘전방위 모션검출을 위한 인공지능과 결합된 겹눈 광학 하드웨어 플랫폼 개발' ▲김홍국·손진희 교수의 '새로운 모달리티와 계산 효율적인 대조학습 연구'가 있다.

아울러 ▲이주형·이상한·엄광섭·김봉중 교수가 'AI를 이용한 수소생산용 고성능 촉매 및 전극 설계' ▲이종호·설재훈 교수가 '대상 인식 및 모니터링을 위한 인공지능 로봇 스킨' ▲이선재·박지환·김영준 교수가 '인공지능 인체-마이크로바이옴 공진화 연구를 통한 마이크로 바이옴 신약 연구' 등을 수행 중이다.  

김기선 지스트 총장은 "MIT와의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는 인공지능 분야의 우수한 연구 노하우 공유뿐 아니라 인재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공동 워크숍 개최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스트-MIT 국제공동연구 워크숍 행사가 열린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에서 양 기관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MIT CSAIL 소장인 다니엘라 러스(Diniela Rus)  교수, 지스트 기획처장인 박지용 교수, 지스트 연구처장인 박기홍 교수. (사진=지스트 제공).
지스트-MIT 국제공동연구 워크숍 행사가 열린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에서 양 기관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MIT CSAIL 소장인 다니엘라 러스(Diniela Rus) 교수, 지스트 기획처장인 박지용 교수, 지스트 연구처장인 박기홍 교수. (사진=지스트 제공).

GIST-MIT, 연구·인력 교류 통해 AI 분야 융합 연구 시너지 높인다

지스트는 MIT와 미국 칼텍(Caltech)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구 분야나 학제 사이의 벽을 허물어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로 이뤄진 연구그룹 중심의 융합 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지스트는 설립 초기부터 '국제화'와 '융합'을 기관 운영 철학으로 삼고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왔다는 평가다.

특히 지스트는 MIT와 AI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면서 AI 연구 역구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IST-MIT AI 국제협력사업'은 두 대학 소속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AI 분야 융합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칭 방식으로 하나의 연구그룹을 구성하고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과학기술 연구·인력 교류 프로젝트다.

지스트-MIT 국제공동연구 워크숍이 열린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 전경. (사진=지스트 제공).

이에 따라 지스트와 MIT의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는 오는 2025년까지 총 5년간 200억 원 규모의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연구 협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현재 총 6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관련기사 GIST-MIT, 2025년까지 200억 원 규모 AI 연구 '맞손').

지스트와 MIT는 공동 연구뿐만 아니라 연구 과제에 참여하는 박사 후 연구원(Post-Doc.)·대학원생 교류를 통해 AI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도 머리를 맞댔다. 김승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1년 MIT를 방문해 공동 연구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센서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워크숍에도 대학원생 8명과 학부생 2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꾸려 참여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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