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전경.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 전경.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가 인공지능(AI) 중심의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선다. 전남대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주관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AI 융합대학 지원사업'의 AI+에너지 분야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4년 동안 약 4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AI 융합대학 지원사업'은 지역 특화분야인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와 AI 원천기술 분야의 실무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업 수요를 중심으로 대학 내 해당 분야 학과와의 AI 융합과정 개설‧운영을 통해 실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력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남대는 ‘AI+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동력공학과 AI 기술 융합에 대한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전남대는 앞서 지난 2018년 IoT인공지능융합학과 등 4개 전공을 신설했다. 이어 2019년 AI 융합대학을 출범하고 올해 AI 융합학부 신입생 100명을 선발했다. 또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과 '인공지능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4차 산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핵심적인 산업인 인공지능과 에너지 분야를 융합해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토대가 전남대에 마련된 셈이다.

 

◆ 현장 맞춤형 ‘AI+에너지’ 융합 인재 키운다


전남대는 ‘Energy+AI 핵심인재 양성 교육연구단’을 중심으로 AI 기반 차세대 에너지 융합 교육을 통해 국가전략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교육 목표를 내세웠다. 

교육연구단의 연구책임자인 강현욱 기계공학부 교수는 추진방향에 대해 "Energy+AI 핵심 교육과정 개발‧운영하고 융합 실무형 산학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미래에너지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 수요에 기반한 현장 맞춤형 혁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주관한 인공지능(AI) 융합대학 지원사업의 ‘AI+에너지’ 분야에 선정됐다. (자료=전남대학교 제공).

특히 '융합 실무형 산학프로젝트'에는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과 한전 협력사 16개사, 싸이버테크㈜, ㈜엔유비즈, ㈜바른기술, 위니아딤채 등 여러 기관‧기업이 산학 멘토로 참여한다. 참여기관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이 광주‧전남 지역의 약 500개 기업을 관리하고 있고, 광주에 둥지를 튼 AI 기업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긴밀한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창업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남대 측의 설명이다. 

전남대에 따르면, 산학프로젝트에서 도출된 성과는 에너지 및 AI 관련 저널과 국내‧외 학술대회를 통해 공유될 계획이다. 전남대의 글로벌 자매대학(해외 61개국 557개 대학)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 글로벌 Energy+AI 인재 양성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장‧단기 인턴십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교육과정은 크게 'Energy+AI 에너지공정 트랙'과 'Energy+AI 가상물리시스템 트랙'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기계공학부‧전기공학과‧건축학부‧화학공학부‧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생물공학과 등 에너지 분야 6개 학과와 인공지능학부‧IoT인공지능융합전공의 교수진 39명과 더불어 연간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주관한 인공지능(AI) 융합대학 지원사업의 ‘AI+에너지’ 분야에 선정됐다. (자료=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주관한 인공지능(AI) 융합대학 지원사업의 ‘AI+에너지’ 분야에 선정됐다. (자료=전남대학교 제공).

강현욱 교수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에너지 분야를 기반으로 AI가 융합된 새로운 40여 개의 교과목을 개발하고 기존 교과목에 AI를 접목시켜 약 70개의 교과목을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마 내년부터 개발‧개선된 교과목들이 정규적인 교과과정 형태로 학생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욱 전남대학교 교수는 'Energy+AI'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에너지와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적인 동력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은 강 교수가 지난해 7월 AI타임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강현욱 전남대학교 교수는 'Energy+AI'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에너지와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적인 동력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은 강 교수가 지난해 7월 AI타임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강 교수는 "에너지 분야는 국가의 기간산업으로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에너지 개발‧생산‧이용‧처리 등 관련 AI 기술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와 AI를 융합하고 접목시킬 수 있는 교육과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셈이다.

그는 "학생들이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실력을 키워 양질의 취‧창업 기회를 얻고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자연스레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욱 교수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에너지와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적인 동력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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