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로봇 산업을 선도할 3000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의 최적지로 광주광역시가 부상하고 있다. 시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인근을 해당 사업의 로봇 단지 대상 부지로 신청했다. 시는 산‧학‧연 연구 인프라와 광주 특화산업인 인공지능(AI)산업과 로봇 산업의 연계성을 집중 부각해 유치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2300억, 지방비 350억 원, 민자 350억 원 등 총 3000억을 투입해 서비스 로봇의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한다. 물류와 의료, 관광, 방범 등 분야의 서비스 로봇 실증기술 및 표준화 개발에 1400억 원, 서비스 로봇 실증테스트를 위한 테스트필드 조성에 160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로봇을 테스트하고 로봇 규제 혁신을 위한 인증 체계를 구축, 서비스 로봇 시장 창출과 사업화 촉진을 지원 받게 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충남, 경남 등 전국 6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어 유치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유치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8월 4~6일 현장 평가를 거쳐 11일 마지막 발표평가가 진행된다. 13일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시는 마지막까지 발표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인근 7만6033㎡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부지로 제안했다. 광주 광산구와 함평군 경계에 위치한 광주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광주경제자유구역으로 미래형 자동차, 인공지능(AI), 스마트에너지 산단을 포괄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빛그린산학융합지구,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 등이 들어서 로봇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들이 밀접해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은 9월부터 본격적인 SUV를 양산에 들어간다. 또 최근 산업단지 내 기업과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해 산업단체, 대학, 기관을 연계 사업을 펼치는 빛그린산학융합지구도 구축됐다. 빛그린산단에 2022년까지 450억 원을 투자해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가 전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특화사업도 로봇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융복합단지의 세계적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을 바탕으로 AI와 융합된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에서 구축되는 로봇센터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은 광주에 조성될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연계될 예정이다.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 유치에 성공하면 광주시는 AI 산업과 함께 로봇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국가 산업 기관들이 많이 입지해 있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대상 부지로 선정했다”며 “광주에 로봇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제조, AI, 헬스케어 산업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최종 선정이 되면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