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일상 생활 동선 내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새로운 IT 배달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점주 수수료 부담을 없애고 생활권역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유 배달 앱 ‘다댐’은 누구나 라이더가 될 수 있고, 어떤 음식점에서든 주문이 가능하다. 조선대학교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공유 배달 앱 ‘다댐’은 일반 배달원을 중심으로 하루 이용 건수 600여 건을 넘기며, ‘착한배달앱’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댐을 개발한 업체는 광주 청년 스타트업인 ‘링크캠퍼스(대표 이헌영)’다. 이헌영 대표는 대학 시절 처음 사용한 배달 앱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소할 방법을 고민하다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그는 “배달료가 부담돼 학식을 먹는 횟수가 잦아들자 강의실에 들어오는 후배한테 배달을 부탁하면서 현재의 배달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헌영 대표는 이후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링크캠퍼스는 지난 2017년 부산외국어대학교와 광주대학교에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수요를 확인하고, 라이더 운영과 결제방식을 고도화해 다댐을 출시했다. 조선대 캠퍼스 주변 생활권의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캠퍼스를 오가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최소주문금액이 없고 배달비가 천 원부터 시작되면서 어떤 음식점이든 배달이 되는 서비스로 기존 배달플랫폼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기존의 주문 방식과도 확연히 다르다. 앱에서 음식점 찾아 주문하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식당, 카페, 생활용품 등 인근 가게와 주문 정보를 담은 주문지를 올리면 라이더가 이를 선택해 중개되는 방식이다.
주문 방식도 다양하다. 소비자가 ‘어느 가게에서 어떤 것 좀 사다 주세요, 배달비 천 원’이라며 주문을 하거나 배달원이 현재 장소를 알리며 ‘지금 OOO에 있으니 주문받아요’라고 역주문을 하는 식이다. 또한 소비자가 선호하는 배달원을 찜해 놓을 수 있다. 배달료는 1000원부터 2000원 수준이다. 배달원은 학교 가는 길이나 집에 가는 길을 활용해 돈을 벌게 된다.
다댐은 점주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상인들을 부담을 줄여 최소 주문 금액 없이 소비자는 물건을 배달시킬 수 있게 했다. 다댐은 라이더에게 약 10%의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10%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링크캠퍼스는 앱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실시간 라이더 ‘다댐맨’을 모집하고 있다. 신분 확인 절차와 윤리적 소양 등의 교육을 수료해야 다댐맨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다댐맨의 배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술도 개발 중이다. 링크캠퍼스는 AI 기반 동선유사성 분석기술을 통해 다댐맨의 생활 루트를 파악, GPS 기반 배달 추천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헌영 대표는 “하반기에 다댐앱 2.0 버전을 런칭하고 내년 3월까지 조선대학교 회원 1만 명을 유치해 성장 가능성을 데이터로 입증할 것”이라며 “IT기술로 시간·비용·노력을 대폭 축소하는 경제적 동네를 만들어 다댐의 플랫폼 안에서 생활 서비스를 모두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링크캠퍼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관련기사] [광주 청년 스타트업] 링크캠퍼스 다댐, 경쟁사와 무엇이 다를까…“지역성 살리는 데 주안"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