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5개 119 안전센터 구급차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검증을 위한 실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5개 119 안전센터 구급차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검증을 위한 실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나서면서 업무 전반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19신고부터 구조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이 전방위적으로 활용돼,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최근 구급차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9월부터 3개월 간 5개 119안전센터 구급차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검증을 위한 실증을 수행하게 된다.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은 인공지능이 환자 영상과 생체신호, 대원의 음성 자료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진단과 처치 서비스가 가능한 지능형 응급의료정보체계다.

AI가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이송병원 추천과 최적의 차량경로를 안내한다. 구급차 내 환자정보를 응급의료센터에 실시간 제공하는 방식이다. 내년 본격 추진에 앞서 구급차 5대를 우선 시범운영한다. 구급차에 5세대(5G) 통신장치, 고해상도 카메라, 음성인식이 가능한 휴대단말, 웨어러블 장치를 설치하고 조선대병원과 협업으로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실증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시민들의 신고 내용을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AI 신고접수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진=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 제공).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시민들의 신고 내용을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AI 신고접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제공).

수집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광주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구급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지속 보완해 병원 전 단계의 선진 응급의료체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향후 인공지능 응급의료시스템이 탑재된 인공지능 구급차가 본격 운영되면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사망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소방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AI 기반 119신고접수시스템'을 도입했다. 119신고전화 통화내용을 AI로 분석해 상황실 근무자가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119 신고 접수는 긴박한 현장 특성상 통화에 잡음이 많고 긴장한 신고자와 대화가 이뤄져 신고내용과 재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접수자의 초동조치 능력에 따라 재난의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신고자 음성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재난위치, 신고의도 등 핵심키워드를 추출하고 상황실 근무자가 눈으로 보며 빠르고 정확하게 신고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게 됐다. 119신고접수 처리시간 단축과 골든타임을 확보해 시민의 생명, 재산 및 안전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민자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광주 위상에 걸맞게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 인공지능을 구급차에 도입하기 위한 첫 단추"라며 "현장실증을 통한 운영성과를 분석한 후 모든 구급차에 적용하기 위한 추진전략을 구체화해 광주가 인공지능 구급차의 표준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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