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AI를 도입하면 높은 투자 수익률(ROI)은 유지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컨설팅 업체 이멀진(Emergn)은 5월 보고서를 통해 기업에 AI를 도입하면 높은 투자 수익률(ROI)은 유지할 수 있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15일(현지시각) 기술 매체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이멀진은 “기업이 DX(Digital Transformation)로 바뀐 업무 환경에 반감을 갖거나 AI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며 “관련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 AI 도입한 기업 90%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 영향”
이멀진은 과학, 의료, 보험, 금융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 임원 320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관련 내용을 설문조사했다. 주 대상기업은 독일, 스위스, 영국, 미국 기업이다.
대다수 응답자는 “기업에 AI를 도입하면 새로운 제품 만드는 데는 그다지 도움 되지 않지만, 높은 투자 수익률(ROI)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도입이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응답자 94%는 "AI 도입이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특히 '고객 서비스 제공(90%)', '조직 목표 달성(90%)'을 손꼽았다. 향후 12개월에서 26개월 동안 약 기업 87%가 "AI 기술에 대한 투자액을 증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원 20% 만이 "AI를 새로운 서비스 창출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해당 보고서는 응답자가 여전히 디지털 전환으로 바뀐 업무 환경에 반감을 갖거나 전문지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2%만이 "AI 프로그램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 22%는 여러 업무를 AI로 동시에 처리하는 걸 꺼려 했다. 13%는 AI로 인해 바뀐 업무 환경에 강한 반감을 가졌고, 임원진 11%가 이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 벤처비트는 “AI 관련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AI 도입 현실은?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기업이 AI도입에는 긍정적이지만 기술에 대한 반감과 전문지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ET가 지난 4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AI를 도입한 기업은 약 14.7% 지만, 그 중 긍정적 효과를 봤다는 비율은 87% 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 90%는 "AI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AI로 인한 가장 큰 이점으로 ▲업무 효율화 ▲고객 편리성 도모 ▲매출 증대 등을 꼽았다.
그러나 기업 업무를 인공지능(AI) 적용에 반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같은 보고서에따르면, "협업이 필요한 업무환경에서 임원이 아날로그 업무환경만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알고리즘이 복잡하고 어렵다(11.7%)’ 또는 ‘AI 기술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인력 채용난(10.6%)’를 주요 문제로 손꼽았다. 주로 AI 관련 전문 지식 부족과 연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KIET와 이멀진 모두 기업에 사용하는 AI 관련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KIET 보고서는 필요한 정책으로 ‘AI 관련 법제 정비(35.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32.1%의 응답자가 ‘AI 인력 관련 정책이 개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멀진에서도 약 56% 응답자가 “AI 관련 정책이 만들어져야 AI를 통한 높은 투자 수익률(ROI)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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