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데이터의 시대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2019-2023 전 세계 글로벌 데이터스피어 전망(Worldwide Global Datasphere Forecast 2019-2023)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다루는 데이터의 양은 2018년에서 2023년까지 33ZB에서 103ZB로 늘어나며, 연평균 26% 성장이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의 양이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 시장의 규모와 함께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유능한 데이터 전문가 채용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를 영입하더라도 이들의 업무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에 부합하는 장비와 근무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다루는 이들의 업무는 하드웨어 장비가 얼마나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지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좌우된다.
◆ 전세계적인 일반 PC 시장 감소 대비, 워크스테이션 시장 10% 성장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데이터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성능 컴퓨터인 워크스테이션 시장도 함께 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IDC의 2021년 1분기 워크스테이션 시장조사(Worldwide Quarterly Workstation Tracker) 따르면 2015년부터 2019까지 전 세계적으로 데스크톱, 노트북 등 일반 PC 시장은 연평균 2% 감소했지만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연평균 10%씩 성장해 왔다.
국내 역시 동기간 동안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이 연평균 10% 증가하며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자 데이터 전문가들은 이제 회사 밖에서도 이전과 동일한 성능의 컴퓨팅 파워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필요해졌다. 이와 같은 소비자 수요의 변화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올 뿐 아니라 하드웨어 경량화,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발전 등 다양한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근무지가 다양해지며 언제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된 뉴노멀 시대의 직원들에게는 더 작고 가벼운 하드웨어가 필요해졌다. 이동성이 좋은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성장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특히, 팬데믹 이전부터 재택근무 도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해외에서는 2008년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의 출하량이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약 3배였다.
하지만 원격 근무가 확산되며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자 두 제품의 출하량이 2020년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역시 '데스크톱:모바일' 출하량 비율이 2008년 5.9:1에서 2020년 3.6:1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해외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팬데믹의 영향으로 국내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하이브리드 업무 생산성 높이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
하이브리드 근무의 보편화로 인해 엣지 컴퓨팅 등 원격으로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자, 워크스테이션 시장 역시 이에 발맞추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워크스테이션 솔루션이 보급되며 원격으로도 사내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데이터 전문가들은 사무실 밖에서도 사내 워크스테이션의 고성능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하이브리드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일례로 HP Z 센트럴 솔루션의 경우 사용자들이 사무실의 리소스와 인프라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중 Z 센트럴 리모트 부스트(Z Central Remote Boost)는 IT 담당자가 직원들의 리소스 접근 및 사용을 손쉽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워크스테이션은 기술 혁신을 이루며 기업 운영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락다운 기간에는 Z 센트럴 리모트 부스트(ZCentral Remote Boost)가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방송사 및 미디어 업계의 원활한 원격 근무를 지원하며 TV 프로그램 제작 방식을 혁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HP는 워크스테이션 기업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2020년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엔지니어링 에미상(Engineering Emmy 2020)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원격 근무 증가에 따른 사이버보안 중요성 강조
원격 근무 증가로 엔드포인트가 많아지면서 보안 취약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졌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T 기업 리더들을 불러모아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백억 달러 투자를 논의하고, 삼정KPMG가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서도 향후 3년간 기업 성장의 3대 위협 요소 중 하나로 ‘사이버보안 리스크’가 뽑히는 등 보안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실제로 HP의 조사 결과 IT 의사결정권자의 77%는 하이브리드 근무로의 전환이 보안 취약성을 높인다는 데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자 워크스테이션 시장 역시 안전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보안 기능 강화에 나섰다.
세계 최초 단일 소스 원격 워크스테이션 솔루션인 HP Z 센트럴 4R(Z Central 4R)을 비롯한 모든 Z 워크스테이션 역시 최첨단 기술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험 링크에 대해 격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HP 슈어클릭 (Sure Click), 바이오스(Bios) 감염 후 자동 복구가 가능한 HP 엔드포인트 보안 컨트롤러 (Endpoint Security Controller) 등 최신 워크스테이션 보안 솔루션은 데이터 전문가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뉴노멀 시대에 하이브리드 근무는 선택 아닌 필수
팬데믹 이후 근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하이브리드 근무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미래의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접속하는 근무 환경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팀이 효율적으로 협업해야 한다.
뉴노멀 시대에 하이브리드 근무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새로운 흐름에 적합한 근무 환경을 구축해 유능한 데이터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그들이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도 데이터 전문가들이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HP 정운영 COE워크스테이션 상무 woon-yung.chung@h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