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서울 코엑스에서 ‘2021 AIoT 국제전시회'가 오늘(20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가 주최하고,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회장 김윤)가 주관한다.

이번 전시회는 개인생활, 공공‧산업 분야의 AIoT 제품, 5G‧AI‧IoT 융합 기술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그중 에너지 절감을 위한 AI와 IoT가 결합한 기술 제품이 돋보였다. ETRI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개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부스에서 직접 기술을 소개했다.

전 세계는 에너지 과소비 상태다. 최근 각국에서 탄소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7월 미국 민주당은 탄소국경조정세를 부과하는 ‘공정전환경쟁법'을 발의했다. 같은 시기 유럽연합(EU)도 2030년 유럽 온실가스를 55%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핏 포 55(Fit for 55%)'와 함께 '탄소국경조정제도' 입법안을 발표했다.

정부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0 (Net-zero)’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18일에 발표한 바 있다. 국내 기업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에너지 효율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이번 전시에서는 AI를 결합한 에너지 효율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엿보였다.

◆ETRI: 건물, 가정, 공장 맞춤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 

작동 중인 '자율형 분산 에너지 관리 시스템' (촬영=김미정 기자)
작동 중인 '자율형 분산 에너지 관리 시스템' (촬영=김미정 기자)

공공기업인 ETRI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자율형 분산 에너지 관리 시스템(AdBEMS)' 을 소개했다. 이는 IoT데이터 기반인 인공지능을 사용해 만든 자율형 에너지 수요 관리 기술이다. 기계학습으로 구역별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서 냉난방, 조명 등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건물에 사람이 없어도 작동 가능하다. 

인공지능은 구역별로 에너지를 얼마나 소비할 건지 분석하고 예측해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에 구역A가 구역B 보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식으로 분석됐다면, 에너지를 구역A에 몰아주는 식이다. 이는 무인으로 관리돼 편리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이라는 강점이 있다. 관계자는 “구역별, 건물별, 커뮤니티별 에너지 수요관리 서비스에 효과적이다"며 “향후 스마트 시티 구축에 확대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홈 에너지 관리 통합 플랫폼' 개요 (촬영=김미정 기자)
'스마트홈 에너지 관리 통합 플랫폼' 개요 (촬영=김미정 기자)

가정용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술인 '스마트홈 에너지 관리 통합 플랫폼'도 소개됐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 가정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진단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기계 학습을 기반으로 상황, 시간, 세대별로 맞춤형 에너지를 최적화한다. 특히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해 가전기기 에너지 소비율을 최고 10~15% 절감하는 게 목표다. ETRI 관계자는 “현재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홈과 이를 통한 에너지 관리 기술은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맞춤형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기술도 ETRI에서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용해, 식품, 의약 공정 과정에 특화됐다. 인공지능을 통해 에너지가 많이 드는 영향을 분석한다. 현재 업종별로 약 12~15% 에너지 절감 달성이 목표다. 대규모 공정에서 기술을 검증한 후 중소규모로 확대 적용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 민간 기업 놋츠(Knotz)가 만든 '아쿠아피시'

(촬영=김미정 기자, 편집=임채린 기자)
(촬영=김미정 기자, 편집=임채린 기자)

‘아쿠아피시'는 하수시설, 발전소, 제철소, 양식장에서 배출된 폐수를 활용해 전력을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다. 5G IoT가 기반인 AI 반자율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해당 기기는 5G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는다. 데이터를 AI가 직접 학습하고 분석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시 학습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한다. 안전에 필요한 장치도 모두 일체화했다. 이는 설치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AI 반자율 운전 기술 적용으로 최적의 발전량을 갖춘시스템이다. 

10kWh~50k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월 생산 전력을 약 29MWh로 100가구의 한 달의 소비전력을 대체할 수 있다. 전시 부스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반자율 시스템과 일체화를 통해 “연간 약 153톤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며 “탄소 절감과 ESG 경영에 안성맞춤이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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