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 22일 간담회를 갖고 과기부가 실시하는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의 일환인 '기업 협력 AI 프로젝트'를 본격화 했다. (사진=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 22일 간담회를 갖고 과기부가 실시하는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의 일환인 '기업 협력 AI 프로젝트'를 본격화 했다. (사진=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기업 협력 AI 프로젝트’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업 협력 AI 프로젝트’는 인력난을 겪는 지역 내 AI 기업을 살리는 동시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하는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원내 ICT융합본부 인공지능산업팀은 지난 22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AI와 ICT·소프트웨어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과 관련 기업을 매칭 해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 사관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AI 교육기관 수료생들과 지역 내 특화분야 기업이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공지능산업팀 황우성 수석에 따르면 올해 광주시에서만 333명의 AI·ICT·SW 분야 인재가 배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87명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치다. 333명에 더해 인공지능 사관학교 2기를 졸업할 150여명도 있다. 총 483명의 AI 전문인재가 광주시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황 수석은 “진흥원에서는 전 AI 과정을 수료하는 학생들을 기업에 매칭시켜주기 위해 공고를 내고 신청희망기업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을 필수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했다”며 “참가 기업은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에 우수한 실력을 보인 AI 수료생들을 채용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는 ▲㈜라젠 ▲㈜메가웍스 ▲㈜파디엠 ▲㈜비에스소프트가 결정됐다. 라젠은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화상회의 플랫폼 ‘플러긴’ 개발업체다. 메가웍스는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이들을 치료하는 VR 플랫폼을 개발한 곳이다. 파디엠은 강혜림 AI청년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기업으로 AI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에스소프트는 AI 기반 소리 분석 기술을 이용한 위급상황 감지기를 개발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오는 11월 말까지 AI 분야에 취업·창업을 꿈꾸는 이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라젠은 AI 데이터 견적시스템 직무교육(OJT)과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메가웍스는 정신건강 진단과 예측을 위한 AI 학습모델 개발을 외부 인재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파디엠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자연어처리 개발을, 비에스소프트는 소리를 이용한 이상상황 감지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진흥원에서는 이 모든 프로젝트에 필요한 훈련비를 지원사격한다. 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참가자를 위한 이론교육과 실습과정도 마련돼 있다. 진흥원에서는 필요 시 기업 재직자 외에도 멘토링과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외부 지원이 병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운영사로는 ㈜아이젠이 선정됐다. 최근영 대표가 이끄는 아이젠은 전기차 충전 시스템 개발기업이다. 최 대표는 지난 6일 AI 스타트업 캠프에서 열린 광주지역 민간 투자자 밋업(Meet Up)에 참가해 “정기적으로 민간 투자자들이 만날 수 있는 협의회가 설립돼야 유망있는 AI 기업 발굴에 속도가 붙는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지원한 익명의 기업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인력만 최소 3명 이상”이라며 “그동안 전문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기업 협력 AI 프로젝트로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까지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탁용석 진흥원장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AI 교육 수료생에게는 업무 관련 교육과 멘토링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차별화 된 경쟁력을 길러줄 것”이라며 “기업에게는 또 경쟁력을 갖춘 인재 채용의 기회를 주는 혜택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AI∙ICT분야 전문인재 육성 및 기업대상 지원사업을 지속해 인력난과 경영난을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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