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 발굴을 위해 광주‧전남 중소벤처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주‧전남지역 벤처기업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AI 플랫폼 기업의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전략을 모색하는 등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회장 김명술)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탁용석),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원장 임철원)은 10일 서구 상무지구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제16회 광주전남벤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광주·전남벤처포럼은 비대면(언택트) 문화에 걸맞은 지역 내 벤처기업의 사업 아이디어 도출 및 공유, 사업발전 전략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김명술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 장대교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임철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 나기수 이노비즈협회광주전남지회장, 위지연 광주전남여성벤처기업협회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 중소벤처기업인 등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첫 번째 연사로 양국승 은성트래시스㈜ 대표가 나서 ‘탄소배출 저감 시대 주행안전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은성트래시스는 광주지역에서 자율주행 대비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라이다 기반 보행자 감지 스마트횡단보도, GPS 기반 PM(개인형 이동장치) 관제 플랫폼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양국승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유자전거·킥보드 운영 문제점 해소 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민관협력 모델의 새로운 플랫폼사업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양 대표는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공유 킥보드 및 공유자전거의 주행, 주차 문제 등에 대해 공공플랫폼 도입으로 민간업체의 독점을 견제해야 한다”면서 “데이터를 활용한 인프라 개선 등 공공영역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대표는 ‘탄소배출 저감시대, PM 활성화와 사회문제 해결 솔루션’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오프라인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기업 나우버스킹’을 주제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나우버스킹은 국내 웨이팅 서비스 분야를 이끌고 있는 혁신기업이다. 빅데이터로 소상공인들의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돕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날 언택트 시대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돕는 현장 노하우를 다양한 예시와 함께 설명했다. 전 대표는 “매장 관리 솔루션인 나우웨이팅은 스마트 대기 서비스로 주요 백화점, 명품브랜드, 맛집, 선별진료소 등 웨이팅이 발생하는 모든 곳에서 쓰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야놀자로부터 인수조건부 투자를 받았고, 150억이 넘는 누적 투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와 야놀자가 주요 주주이다”며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풀어냈다.
김명술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은 “위드코로나 시대 중소벤처기업인들이 힘든 상황에 놓인 만큼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지역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 스타트업·벤처기업 활성화 앞장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010년 출범해 서울 본회를 비롯해 전국의 벤처기업협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협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벤처업계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첨단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전략을 모색하는 ‘광주전남벤처포럼’, ‘광주전남벤처기업 통합워크숍’, ‘벤처기업인의 밤 및 유공자포상’, ‘유관기관 간담회 및 공동사업’ 등을 개최하고 있다.
벤처포럼은 매회 중소벤처기업의 살아있는 성공스토리를 공유하는 주제 강연을 준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전남벤처포럼은 지역 벤처 기업인, 유관단체, 투자자 등과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적 영감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기업 간 협업, 홍보 및 매칭을 돕는 실질적인 마케팅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최근 지역의 미래 산업 전략으로 ‘광주전남 스타트업·벤처기업의 상생 투자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AI, 빅데이터, ICT, 문화콘텐츠,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바이오 헬스케어 등 광주·전남지역만의 특화되고 대표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철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상임고문은 “창업 단계에서부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인큐베이팅, 투자유치, 스케일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시스템을 통해 광주기업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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