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카카오모빌리티 공식 홈페이지)
(출처=카카오모빌리티 공식 홈페이지)

카카오모빌리티 전문가들이 자율주행차에 직접 탑승했다. 자율주행 기술, 업계 현황, 각자 생각하는 자율주행 상용화 시기 등 쉽게 알 수 없는 모빌리티 업계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16일부터 17일까지 'If (kakao) 2021'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 두번째 날인 17일은  카카오모빌리티 박창수 자율주행 기술개발 리더와 장성욱 자율주행 서비스기획 리더가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기술 현황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 박창수 자율주행 기술개발 리더, (오른쪽) 장성욱 자율주행 서비스기획 리더. (출처=행사 캡쳐)
(왼쪽) 박창수 자율주행 기술개발 리더, (오른쪽) 장성욱 자율주행 서비스기획 리더. (출처=행사 캡쳐)

두 전문가는 직접 카카오 자율주행차로 판교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자율차가 어떻게 주행하는지 직접 보여줬다. 운전석에는 '세이프티 드라이버(Safety driver)'가 주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실제 구글 웨이모(Waymo)를 제외한 나머지 자율주행 차량은 법적으로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필수다. 대신 웨이모는 2019년부터 원격으로 안전요원이 차량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비상시에 원격으로 차량 제어에 개입해 안전 운행을 담당한다. 

(왼쪽) 라우터 네비게이션과 (오른쪽) 라이다 화면. (출처=행사 캡쳐/편집=김미정 기자)
(왼쪽) 라우터 네비게이션과 (오른쪽) 라이다 화면. (출처=행사 캡쳐/편집=김미정 기자)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차량에 탑제된 라우터 내비게이션과 라이다(LiDAR) 화면을 설명했다. 박창수 리더는 "라우터 내비로 현재 차량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HD 맵(Map)’에 나오는 정보는 차량이 어디로 이동하게 될지를 보여준다"며 "주변 차량 위치에 따라 편행 주행하는 것까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에 나오는 빨갛고 파란 화살표는 주변 차량 이동을 예측하는 정보다. 초록색 줄은 목적지를 나타낸다.

한참을 달린 끝에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차고에 도착했다. 자율주행을 실증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두 전문가는 앉아서 자율주행 업계 기술 현황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차고. (출처=행사 캡쳐)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차고. (출처=행사 캡쳐)

장성욱 리더는 "자율주행 업계는 크게 두 진영이 있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테슬라, 모빌아이처럼 비전(vision)기반으로 하는 업체와 카카오모빌리티나 구글 웨이모처럼 라이다, HD 맵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고 설명했다. 

장성욱 리더는 박 개발자에게 "라이다를 사용하면 비용적인 부분이 훨씬 클 뿐만 아니라 인프라까지 사용해야 하는 단점들이 있다"며 "왜 굳이 카카오는 이쪽(라이다 기반) 길을 택했느냐"고 물었다. 

박 리더는 "우리는 정해진 지역에서만이라도 사고 없이 서비스하려는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건에서 HD 맵을 사용하는 데 도로 정보 인프라 활용이 편하다"고도 말했다. "오히려 비용도 비전 기반보다 저렴하다"며 "해당 지역에 이동 서비스가 원활해지면 ODD 적용 범위도 원활히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ODD(Operation Design Domain)란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 시간, 장소 범위를 말한다. 이를 넓힐수록 자율주행 범위는 넓어진다.

장성욱 리더. (출처=행사 캡쳐)
장성욱 리더. (출처=행사 캡쳐)

다른 기업과 달리 카카오가 자율주행차를 대형승합차로 개발 중인 이유에 대해선 "미래에 운전뿐만 아니라 수면, 샤워, 영화 감상 등 추가적 서비스 개발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장 리더는 말했다. 현재 테슬라 등 자율주행 업체들은 승용 모델 개발에 주력한다. 

자율주행 상용화 시기 관련해선 두 전문가 모두 "상용화 정의에 따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만약 상용화를 유상 서비스로 규정한다면, 작년 12월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세종시에서 대시민 유상 서비스를 런칭한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장 리더는 "세종시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유상 서비스 지역에서도 적용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박창수 리더 (출처=행사 캡쳐)
박창수 리더 (출처=행사 캡쳐)

박 리더는 "상용화를 수천수만 대의 플릿(fleet)이 운영되는 '매스 스케일(mass scale)'로 정의 한다면, 조심스럽지만 국내에서는 2024년 또는 2025년 경으로 예측한다"고 내다봤다.  

두 전문가 모두 "이는 전국 각지를 누릴 수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이기 보다는 특정 주요 지역 내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모델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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