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기술을 행정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에 적극 활용해 시민 안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기술을 행정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에 적극 활용해 시민 안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광역시가 '안전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난안전산업과 4차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대응 전략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시가 25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2021재난안전산업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개발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광주시 주최,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컨퍼런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난관리 패러다임 변화와 AI융합산업 진화 대응전략’이다. 먼저 이종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안전연구실장이 ‘코로나 이후 재난환경 변화 및 재난관리방향’을 기조발제에 나선다. 이어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인공지능대학원장의 'AI기반 재난안전 공통플랫폼 구축 방안', 최상옥 고려대학교 교수의 '포스트 코로나・AI시대 재난안전 혁신체계 구축과 대응전략', 윤홍식 성균관대 교수의 '효과적인 재해영향평가를 위한 AI기술 적용',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의 'AI기반의 광주형 재난안전관리'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재난안전산업 컨퍼런스 포스터. (사진=광주시 제공).
재난안전산업 컨퍼런스 포스터. (사진=광주시 제공).

아울러 대학·연구기관 등 관련 전문가 5명이 참석해 재난안전산업과 4차산업의 다양한 융합사례를 공유하고 광주시가 직면한 안전관련 이슈와 대응방안 등 재난안전산업의 미래전략과 정책방향을 논의한다. 박남언 시 시민안전실장은 “광주시에서 중점 육성하고 있는 AI 기술을 지역 재난안전에 활용하면 재난안전관리체계의 첨단화와 재난안전 산업 육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재난안전영역에 AI등 스마트 기술 접목으로 스마트한 안전도시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재해 발생! 광주 민·관·군·경 드론 일제히 출동!"
아울러 시는 4차 산업 관련 기술들을 행정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31보병사단, 광주경찰청, 공군1전투비행단, 331안보지원부대, 민간 드론동호회 등 기관들과 손을 잡고 드론영상공유 운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드론영상공유 운용시스템은 각종 재해·재난 등 비상상황 발생을 대비해 광주시에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사건 발생 시 촬영용 센서를 장착한 드론이 현장으로 즉각 날아가 재난 등 비상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시 종합상황실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재난·재해가 발생 시 기관별 영상전송에 대한 제한사항으로 인해 원활한 협조가 어려웠다. 특히 드론고도제한과 군사보호지역 상공촬영 제한 등도 걸림돌 중 하나였다. 이에 광주시를 비롯한 각 기관들은 시스템 통합에 따른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레 회의를 거쳤다. 결국 실무 TF팀 아이디어로 보안성 문제를 해결했고, 전국 최초 민·관·군·경 드론영상공유 운영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광주 각 기관들의 드론 영상 공유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드론이 광주 전역에서 재난·재해 감시·대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광주 각 기관들의 드론 영상 공유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드론이 광주 전역에서 재난·재해 감시·대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드론영상공유 플랫폼 구성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드론영상공유 플랫폼 구성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에 광주지역 소방과 군부대(31사단), 경찰, 드론 운용단(민간) 등의 드론영상이 한데 모이게 됐다. 네트워크 체계 구축은 시가 운용 중인 통합관제 CCTV의 사각지대를 드론을 활용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예산 절감과 시민생활 개선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기존 각 기관들이 운용하는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구축하는 것에 비해 4억 5천만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러·재난·통합방위사태 등 국가 위기상황과 지진·산불 등 자연재해, 각종 사고 등에 능동적 대처가 가능해져, 시민 생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성과를 내는 데까지 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직원들의 공이 컸다. 남창식 비상대비팀장과 나우철 주무관은 각 기관들의 공감대 형성과 여러 제약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러 제약 속에서 각 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까지 나우철 주무관의 공감대 형성과 여러 제약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여러 제약 속에서 각 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까지 나우철 주무관의 공감대 형성과 여러 제약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 "매년 반복되는 폭우 피해 걱정 끝"시,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 구축 선도사업 선정
시는 자체 추진 사업 외 공모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7월 환경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 구축 선도사업'에서 도시침수 대응과 하수 악취 관리사업 등 2개 분야 3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우선 ‘스마트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 구축사업’에는 총 사업비 379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시스템은 하수관로 수위 측정과 하수량 모니터링 등 하수관로 내부의 실시간 운영 상황을 분석한다. 아울러 기상청의 실시간 강우량과 예상 강우량을 활용해 지역별 강우 양상을 분석하고 도시침수 피해를 사전에 예측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광주시는 스마트 도시침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실시간 강우 유출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침수 발생 위험지역 내 빗물펌프장과 저류시설 등 하수도 시설의 자동운전 관리체계 방안도 모색한다. 

환경부 스마트 하수도 사업의 주요 내용. (자료=환경부 제공).
환경부 스마트 하수도 사업의 주요 내용. (자료=환경부 제공).

특히 매년 침수 피해가 잦은 극락천과 서방천 수계에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주 동구와 남구 구도심에 하수 악취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박남주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하수도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ICT 등 4차 산업 기술을 도입해 도시의 집중호우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하수 악취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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