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인 김동현 박사가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스포츠산업에 메타버스를 접목할 시 미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형동 기자).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인 김동현 박사가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스포츠산업에 메타버스를 접목할 시 미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형동 기자).

 

메타버스 시대 스포츠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는…

e스포츠(Electronic Sports)가 전통 스포츠 못지않은 인기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 최근 e스포츠산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1월 30일 광주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에서는 전현직 e스포츠‧게임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해 향후 e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사이에서 e스포츠는 기존 전통 스포츠에 버금갈 정도로 사랑받는 스포츠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e스포츠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에 대한 열띤 논의도 이뤄졌다. 포럼 세션2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인 김동현 공학박사는 '메타버스(Metaverse)와 가상스포츠(Virtual Sports)'를 주제로 요즘 핫한 트렌드인 메타버스와 스포츠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참석자들이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인 김동현 박사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유형동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참석자들이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인 김동현 박사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유형동 기자).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VR기술의 핵심"


"사실 '메타버스'라는 용어 자체는 학술용어도 아니고 세계적으로 산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도 아닙니다."

김동현 박사는 최근 국내 산업 전반에서 핫한 트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실 메타버스는 로블록스(Roblox)라는 게임이 나스닥 상장 전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SF 소설에서 원용한 용어라는 것. 온라인 게임이나 가상자산(NFT) 관련 산업에서만 사용되어 온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서는 전 산업에 걸쳐 유행처럼 폭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 세계 국가가 '메타버스'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용어만 다를 뿐 가상세계‧가상공간 등에 관한 연구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동현 박사는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메타버스의 핵심이 되는 가상현실 기술에 대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원격지에 떨어져 있는 사물이나 현상을 마치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세션2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인 김동현 박사는 '메타버스(Metaverse)와 가상스포츠(Virtual Sports)'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유형동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세션2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인 김동현 박사는 '메타버스(Metaverse)와 가상스포츠(Virtual Sports)'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유형동 기자).

그리고 여기에서 핵심은 바로 '느끼게 하는' 기술이라는 것. 즉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오감을 이용해 소통하듯 기본적인 인간의 오감을 활용해 인간과 기계 또는 인간과 인간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하게 돕는 것이 바로 가상세계 구현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김동현 박사는 "오감을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융합돼야 하기 때문에 시각적 측면에서 실제에 가까운 가상현실 영상을 구현한다고 해도 나머지 네 가지 감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기술을 접목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현실 기술의 테크트리(Technology tree)를 소개하면서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평형감각‧여섯 번째 감각(six sense) 등으로 구분해 최근 기술 현황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집에서도 초대형 화면의 숲속을 거닐며 3D 사운드 기술로 머리 위에서 새 소리를 듣고 숲의 피톤치드 향을 맡을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김 박사는 "가상세계 구현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이제 일상에서도 실제처럼 생생하게 몰입감 높은 가상세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에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동현 박사는 가상현실 기술에 대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원격지에 떨어져 있는 사물이나 현상을 마치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사진=유형동 기자).

 

"아시아문화 중심도시답게 광주에 가상문화도시 만들자"


그렇다면 이렇듯 진화하는 가상현실 기술들을 활용해 어떻게 가상세계를 구현해 나가야 할까. 김동현 박사는 크게 '논리적 가상세계'와 '물리적 가상세계'로 구분해 가상세계를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요즘 많이 활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은 비대면 활동을 위한 논리적 가상세계로, 그리고 독립된 공간에서 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물리적 가상세계로 볼 수 있다. 그는 "이 두 가지가 서로 병존해가면서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날 김동현 박사는 '가상문화도시' 건설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보유‧관리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시설을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해 가상문화도시의 인프라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문화 인프라의 주변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입주자를 모집, 입주자 외의 일반 사용자들도 일정 절차를 거쳐 가상문화도시에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현 박사는 가상세계를 크게 '논리적 가상세계'와 '물리적 가상세계'로 표현하면서 "이 두 가지가 서로 병존해가면서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광주이스포츠경기장 유튜브 채널).
김동현 박사는 가상세계를 크게 '논리적 가상세계'와 '물리적 가상세계'로 표현하면서 "이 두 가지가 서로 병존해가면서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광주이스포츠경기장 유튜브 채널).

김 박사는 초기에는 우선 인구 30만 명 정도의 가상문화도시를 구축해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향후 도시 규모를 확장하되 일정 규모를 초과해 정주환경 악화가 우려될 시에 특정 문화로 특화된 별도의 위성도시를 건설함으로써 가상문화도시 공간을 확장해나가는 그림을 내놨다.

최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AI-메타버스 융합도시'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김동현 박사는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여러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가 제안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상문화도시 건설'이다. 그는 "아시아문화 중심도시답게 가상문화도시를 광주에 만들자"고 주장했다. 가상도시 안에 스포츠시설은 물론 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 문화관광시설을 구축해 가상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제언이다.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세션2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동현 박사는 '가상문화도시' 건설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광주이스포츠경기장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세션2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동현 박사는 '가상문화도시' 건설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광주이스포츠경기장 유튜브 채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가상스포츠 개발 장려 분위기 확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가상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실제와 유사한 가상세계 구현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가상공연도 메타버스와의 접목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 가상패션쇼와 가상관광, 가상교회 등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띈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제 경기 진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비대면 가상스포츠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동현 박사는 "올해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IOC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가상스포츠 개발을 장려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향후 가상스포츠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동현 박사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제 경기 진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비대면 가상스포츠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광주이스포츠경기장 유튜브 채널).
김동현 박사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제 경기 진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비대면 가상스포츠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광주이스포츠경기장 유튜브 채널).

김 박사는 "그동안 IOC에서는 e스포츠를 스포츠로 볼 것인지 보지 않을 것인지의 여부를 두고 상당한 고민을 했다"며 "한국의 국제e스포츠연맹(IEF)과 싱가포르 국제e스포츠연맹(GEF)에 공식적인 스포츠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언론 발표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e스포츠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 최근 가상스포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김동현 박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UCI 사이클 e스포츠 세계 선수권 대회를 사례로 들었다. 22개국에서 132명의 선수가 출전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이제 가상스포츠도 스포츠로 인정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도쿄 올림픽 사전행사로 도교 가상 올림픽 시리즈가 개최되기도 했다.

또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덕에 각종 동계 스포츠들이 VR 체험관을 통해 가상현실화돼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하에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스포츠실이 공급돼 실내 체육활동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김 박사는 앞으로 가상스포츠가 활성화될 날이 그리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박사는 최근 가상스포츠 개발을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 앞으로 가상스포츠가 활성화될 날이 그리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사진=광주이스포츠경기장 유튜브 채널).
김동현 박사는 최근 가상스포츠 개발을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 앞으로 가상스포츠가 활성화될 날이 그리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사진=광주이스포츠경기장 유튜브 채널).

 

【인터뷰】 김동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명예회장

Q. e스포츠산업에 메타버스를 접목할 시 확장 가능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상세계 구현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는 e스포츠가 가상스포츠 영역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 생활한다고 할 때 지금의 제페토나 이프랜드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처럼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상세계에서 숲속을 걷는다고 가정한다면 실제로 걷는 느낌을 받아야 힐링도 되지 않겠나. 

이 같은 방식으로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스포츠산업도 발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본다. 현재로서 e스포츠는 아주 제한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선수들만 하고 있다. 그런데 메타버스를 비롯한 가상세계 구현 기술을 통해 운동이나 힐링 등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도입된다면, 가상스포츠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좀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1월 30일 광주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에서는 전현직 e스포츠‧게임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해 향후 e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유형동 기자).
지난 11월 30일 광주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에서는 전현직 e스포츠‧게임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해 향후 e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동현 박사는 '메타버스(Metaverse)와 가상스포츠(Virtual Sports)'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유형동 기자).

Q. 최근 스포츠분야에서 가상현실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했는지 궁금합니다. 언제쯤이면 우리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가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까요.

 스포츠 분야만 놓고 보면 강연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IOC가 본격적으로 가상스포츠 개발을 장려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제 전 세계에서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한 가상스포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는 순간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물론 큰 의미가 있겠지만, 일반인들의 생활 자체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메타버스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 메타버스 열풍으로 수많은 강연과 홍보가 쏟아지고 있는데 대부분 마치 메타버스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물론 그렇게 될 날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김동현 박사는 IOC가 본격적으로 가상스포츠 개발을 장려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전 세계에서 올림픽 종목 채택 등을 위한 가상스포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유형동 기자).
김동현 박사는 IOC가 본격적으로 가상스포츠 개발을 장려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전 세계에서 올림픽 종목 채택 등을 위한 가상스포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유형동 기자).

내가 지난 199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처음 가상현실연구실을 만들면서, 1993년부터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가상공간을 다니는 일이 얼마나 신기했겠나. 그런데 당시 HMD 가격이 1억 5천만원이었다. 이게 어떻게 상업화‧상용화될 수 있겠는가. 1995년에 한 기자가 "이 가상현실 기술이 좋은 지는 알겠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언제쯤  쓸 수 있게 될 것 같나"라고 물은 적이 있다. 이에 "30년쯤 걸릴 것 같다"고 대답했는데, 지금 보면 예상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정부 차원에서 테크놀로지 로드맵을 구상해 발표했는데, 가상현실 기술 콘텐츠가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즐기게 되는 시기를 2025년으로 봤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기술이 5년 정도 빨리 시장에 떠밀려 나온 게 됐다. 아직은 미완의 기술임에도 모든 게 다 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칫하면 사람들이 실망을 하고 떠나버리게 되는 것이다.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현재 모습 그대로 아바타로 구현되고 실제 표정 그대로 재현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만큼 메타버스가 기술적으로 제대로 구현돼야 하는데, 이 같은 기술들이 지금 거의 다 개발은 됐지만 아직 상용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아직 미완의 기술이지만 그렇다고 멀리 있는 기술이 아니다. 의지를 갖고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아마 2025년에서 좀 더 앞당겨 2~3년 내에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동현 박사는 "의지를 갖고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향후 2~3년 내에 몰입감 높은 가상세계 구현 기술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유형동 기자).
김동현 박사는 "의지를 갖고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향후 2~3년 내에 몰입감 높은 가상세계 구현 기술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유형동 기자).

Q. 최근 광주시가 'AI-메타버스 융합도시'에 대한 비전을 내놨습니다. 자문위원으로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는데, 이와 관련해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현재 전국에 있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메타버스를 하겠다고 앞다퉈 나서고 있다. 그리고 이를 기획해 제페토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제페토는 사실상 10대 청소년 중심의 놀이터다. 세대나 목적에 따라 요구되는 가상공간의 형태가 다르다. 내가 '가상문화도시'를 제안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공적인 차원에서의 메타버스가 따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광주시에도 가상문화도시에 대한 제안을 드렸다. 현재 메타버스가 전 산업에 걸쳐 접목되고 있는데, 아직 미완의 기술이기 때문에 시행착오 과정에서 오차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용범위가 넓고 위험도가 낮은 분야가 바로 엔터테인먼트나 문화 영역이다.

이 같은 분야부터 먼저 시작을 하자는 이야기다. 또 문화 분야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만큼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붐을 일으키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당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시장이 형성되면 그 다음 국방이나 의료 등 점진적으로 영역을 넓혀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김동현 박사는 최근 'AI-메타버스 융합도시' 비전을 선포한 광주광역시에 제안했던 가상문화도시 건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사진=유형동 기자).
김동현 박사는 최근 'AI-메타버스 융합도시' 비전을 선포한 광주광역시에 제안했던 가상문화도시 건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사진=유형동 기자).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관련기사] 'AI 중심도시 광주'가 메타버스 일등국가 이끈다…'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 비전 선포

[관련기사] 'AI 코치'가 운동선수 재활 돕는다…광주시, AI 스포츠 시대 앞장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