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 홈페이지. (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 홈페이지. (사진=전라남도 제공).

#1 전남 나주시로 최근 귀농한 50대 남성 박 모씨. 초보 농사꾼인 박 씨는 전라남도가 구축한 빅데이터 허브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농사와 관련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병해충과 생육 관리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월별 그래프를 참고해 먹노린재와 키다리병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또 중간 물떼기와 이삭거름 등 벼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전라남도가 과학행정의 기초가 되는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개방했다. 이는 도민과 지역 기업이 공공데이터를 쉽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제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전남의 특화된 데이터, 주제별 분석 결과 등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팜, 과수 병해충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농가들의 편의도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으뜸전남 미래전략 도민보고회에서 김영록 도지사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제공).

◆ "공공 이익에 기여"…전남도, 데이터 기반 행정 구축 박차

전남도는 지난 2월 '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총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어 각종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도입하고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관리를 위해 데이터 정보를 일괄적으로 정비했다. 이후 도민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과 관리가 가능한 빅데이터 허브 누리집까지 도입했다.

지난 11월 모든 준비를 끝내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공개했다. 도는 22개 시·군을 비롯해 유관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통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방대한 정보를 웹 개발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창업 등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개방했다. 특화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에서는 데이터 시각화 자료를 통해 지역 시설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 누리집 캡처).

◆ "농약은 언제 뿌리나요?"…농사 컨설팅·생육 데이터 분석 등을 한눈에

전남도가 구축한 빅데이터 허브는 260여 종의 분야별 데이터와 96건의 공공데이터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수집·저장하고 포털을 통해 연계부터 분석, 활용까지 할 수 있다. 전남도의 각종 현황과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그래프나 차트 등의 이미지를 활용해 시각화시킨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공공 영역에 포괄적으로 빅데이터를 적용할 계획이어서 이를 기반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민서비스 개발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전남특화분석 항목이 눈에 띈다. 딸기 생육 데이터 분석 결과를 비롯 양파 생육 데이터 분석, 벼 병해충 및 생육 현황을 열람할 수 있다. 생육 데이터 분석에는 연도별 생산량과 전년대비 증감률, 작기별 출하량, 판매액 등이 집계돼 있다. 벼의 병해충 및 생육 분석에서는 월별로 진행해야 할 방제와 작업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어 이를 통해 농가별 컨설팅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대시보드에서는 지도를 통해 부동산 공시지가와 복지시설, 안전시설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딸기와 양파의 생육 데이터 분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 누리집 캡처).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딸기와 양파의 생육 데이터 분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 누리집 캡처).
내년부터는 전라남도 인구분석 전반에 대한 현황과 동향을 파악하는 내용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사진=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 누리집 캡처).
내년부터는 전라남도 인구분석 전반에 대한 현황과 동향을 파악하는 내용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사진=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 누리집 캡처).

◆ 전남도, 내년부터 인구 분석 중심 데이터 집중

전남도는 내년부터 인구 동향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분석·공개할 방침이다. 전남도 스마트담당관실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스마트팜이나 농작물 데이터 위주였다면, 내년에는 전라남도 인구 현황과 동향을 파악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불 대비를 위한 자원 배치현황과 교통안전 분석 최적입지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남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정보를 유관기관과 도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라남도 빅데이터 허브는 반응형 웹으로 구축돼 있다.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어느 기기로 접속해도 동일한 정보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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