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서성일 원장이 美국립해양대기청과의 우주전파 예·경보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전파연구원 제공).
국립전파연구원 서성일 원장이 美국립해양대기청과의 우주전파 예·경보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전파연구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하 전파연)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과 우주전파 예·경보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2025년은 태양활동이 가장 활발한 '태양활동 극대기'로 예측되고 있다.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 방송과 위성통신, GPS등의 첨단 장비들이 오작동 되는 '우주전파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협력 강화를 통해 전파연은 보다 빠른 예측을 통해 철저하게 대비할 방침이다.

◆ 태양 흑점 폭발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태양의 흑점은 단순히 검게 보이는 점으로 보이지만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모여있는 곳으로, 순간적으로 고에너지 입자를 비롯한 다양한 물질들을 우주로 쏟아내는 폭발 현상을 일으킨다. 이렇게 방출된 물질들이 초당 수백에서 수천Km의 속도로 지구에 도달하면서 인공위성을 오동작 시키거나 GPS 및 단파통신망을 교란하기도 한다. 뿐만아니라 지상의 전력망과 통신망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전자기기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기기들이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실시간으로 태양 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홈페이지).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실시간으로 태양 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홈페이지).

태양의 흑점 폭발은 계속 진행돼 왔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첨단 IT장비와 통신 전파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종 사회 기간망이 전파기반으로 관리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태양폭풍으로 인한 영향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영국의 한 보험회사에서는 우주전파재난 상황 발생시 서울에만 1조 8백 억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산출했다. 이에 대비해 국내에서도 관련 분야의 역량을 꾸준히 갖춰 나가는 것이 필요한 대목이다.

◆ 국립전파연구원, 美와 우주전파 예측기술 공동 발전 협력 
그동안 전파연은 세계 최고의 태양감시 위성과 우주전파 예·경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美국립해양대기청과 우주전파 예측기술을 공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 태양 활동 예·경보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2011년에 美우주기상예측센터(SWPC)와 같은 전담조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우주전파센터를 설립했다.

美국립해양대기청이 태양 활동을 관측하고 있다. (사진=NASA 유튜브 캡처).
美국립해양대기청이 태양 활동을 관측하고 있다. (사진=NASA 유튜브 캡처).

우주전파재난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태양활동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정확한 우주전파 예·경보가 필요하다. 특히 다가오는 2025년은 태양활동이 가장 활발한 '태양활동 극대기'로 예측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 美 차세대 태양풍 감시위성 데이터, 국내서 수신받는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12월 23일 美국립해양대기청과 우주전파 예·경보기술의 협력을 강화하는 MOU체결을 진행했다. 2025년 발사할 예정인 차세대 태양풍 감시위성(SWFO-L1)의 국내 수신국(제주)을 운용하고 관측된 원시데이터를 상호 공유한다. 아울러 저궤도 우주전파 관측을 위한 초소형위성 개발·협력 등 보다 진전된 협력을 수행해 나가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美차세대 태양풍 감시위성 SWFO-L1은 지구로부터 약 150만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태양에서 방출된 양성자와 전자 등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 미리 관측해 알려주는 조기 경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립전파연구원 서성일 원장은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전파이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국립전파연구원 제공).
국립전파연구원 서성일 원장은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전파이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국립전파연구원 제공).

한편, 국립전파연구원 서성일 원장은 "이번 韓-美간의 MOU는 우리나라의 우주전파환경 감시 역량과 예·경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태양활동 감시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전파이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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