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2년 도정 운영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2년 도정 운영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용맹한 흑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에도 '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중심으로 도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다. 그간 산업 불모지로 분류됐던 전남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산업을 통해 미래 선도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8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에너지공대 산·학·연 클러스터 특화 연구기관 및 첨단 기업 유치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대전환, 도로·철도망 확충, 전남관광 활성화, 생명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청사진을 제시한 7대 분야는 ▲미래 100년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 ▲환태평양 시대 관문 도약 ▲K-관광 세계화 ▲미래 생명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도민 제일주의 실현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건설 등이다.

2021년 11월 9일 전남도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1년 11월 9일 전남도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전남도 제공).

◆ 데이터산업 거점 도약 목표…전남도,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전남도는 2021년 11월 광양에 7천억 규모 글로벌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키로 확정했다. 데이터산업을 전남의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한국오라클, 마스턴투자운용,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협력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오라클과 마스턴투자운용은 4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7천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오는 2030년까지 광양 내 10만 5천㎡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이를 통해 각 기관들은 200명의 고용창출은 물론 센터 구축을 통한 전남도 데이터산업 육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기업과 기업사이의 거래(B2B) 클라우드 분야 강자로 통하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전남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앞으로 기업이 가진 수준 높은 클라우드 솔루션과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가 도내 기업에 제공될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 등 기업데이터 분야에 특화한 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광양에 입지함에 따라, 전남 동부권을 비롯한 도내 제조기업의 활발한 데이터 융합과 디지털 전환(DX)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2021년 12월 8일 레이저 관련 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남도는 2021년 12월 8일 레이저 관련 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초고출력 및 고에너지 레이저를 기반으로, 기초과학을 비롯한 반도체광학소자나노부품 초미세 가공, 우주항공용 금속 개발, 레이저 무기의료기술 장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이끌 국가 대형연구시설이다. 전남에 구축되면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차세대 에너지 공동연구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밸리 구축 등 지역 산업 상승효과와 함께 반도체, 신소재, 미래전력 등 국가 신산업 육성에 일조할 랜드마크 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전남도는 2021년 12월 8일 레이저 관련 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의 필요성에 공감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 한국광학회 등 9개 학술단체, 한국에너지공대 등 15개 대학을 비롯해 레이저 전문가로 구성했다.

전남도는 2022년 정부예산에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연구용역비 15억 원을 반영시켰다. 앞으로 추진위와 함께 대정부 건의에 나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이 전남에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결집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 12월 8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지난 12월 8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사진=전남도 제공).

◆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국내 우주산업 전남이 주도한다 
전남도는 민간기업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국내 유일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국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앵커기업 등 106개 업체를 대상으로 방문 및 서면조사를 통해 우주산업 관련 실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민간 발사체 제작기업은 발사체 장거리 이송 시 야기되는 높은 비용과 긴 시간, 고장 등을 우려해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입주를 바라고 있다. 민간 주도 우주산업을 실현할 신속한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전남도는 기업 애로사항의 선제적 해결을 위해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발사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2022년 1월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1년 한 해 굵직한 현안사업에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도민 모두가 함께 꿈꾸고 노력한 덕분”이라며 “용맹한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아 코로나로부터 소중한 일상과 경제를 회복하고, 전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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