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디어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로 농업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어나는 식량 수요 대비 농업 인구, 토지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자미 힌드먼(Jahmy Hindman) 존디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2 기자회견에서 "첨단기술 도입이 시급한 분야는 농업"이라며 "전 세계 인구 증가와 함께 식량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사용 가능한 토지와 노동력은 줄고 있고, 기후변화 등 내재된 변수로 생산성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과거 수작업으로 했던 농업에 기계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듯,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농부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특히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존디어는 완전 자율 트랙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트랙터는 경로를 설정하면 해당 토지에 자율적으로 작업을 한다. 사람이 트랙터에 타지 않아도 자동으로 토양을 가꿔주고 농작물을 심을 준비를 해준다. 현재 모든 개발과 검증을 완료하고 상용화된 상태다.
농부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트랙터의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만 하면 된다. 기존 12시간 이상 트랙터에 탑승해 작업해야 했던 업무가 몇 번의 터치로 바뀐 것이다.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으로 자동 알람이 가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24시간 작업 상황을 감시할 필요도 없다.
디애나 코버(Deanna Kovar) 존디어 부사장은 자율 트랙터가 가진 장점으로 적시성과 효율성을 꼽았다. 기계는 사람과 달리 24시간 작동할 수 있으므로 적시에 작업을 끝낼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루 12시간에서 18시간을 트랙터 안에서 일해야 했던 농부가 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씨를 심는 최적 시기에 맞춰 작업해야 하므로 농부는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며 "우리가 개발한 자율 트랙터는 이 업무를 대신해 농부가 다른 일에 집중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존디어 측은 자율 트랙터는 안전성과 작업 능력에서 성능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AI 기술을 통해 3년간 미국 농장에서 선별한 1800만 개 이상 이미지를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상황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학습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할 경우 기계가 바로 멈출 수 있게 설계했다고 부연했다.
윌리 펠(Willy Pell) 존디어 시니어디렉터는 "자율 트랙터는 AI 프로세서와 머신러닝, GPU, GPS를 모두 농업에 적용한 기술"이라며 "중요한 것은 트랙터는 1800만 개 이미지를 학습해 개발됐지만, 사용자가 사용하면서 얻는 데이터를 계속 학습해 진화해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디어는 이번 CES 행사에서 '씨앤스프레이(See & Spray)' 제품으로 '차량 지능 및 교통'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씨엔스프레이는 AI가 농작물과 잡초를 구분해 잡초에만 제초제를 뿌리는 제품이다. 존디어 측은 "이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제초제 사용량을 평균 77%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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