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이 26만 7천 원, 대형유통업체는 35만 6천 원으로 나타났다.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설 명절 일주일을 앞두고 올해 차례상의 비용은 전년대비 각각 0.1%, 4.7 %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민들이 피부로 느낀 물가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서는 시금치·도라지 상승...대형유통업체서는 배추·무 하락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1일과 19일에 이어 1월 25일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실시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에서는 시금치와 도라지가 5% 이상 가격이 상승했고, 대형유통업체는 배추와 무·동태 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떡국의 주재료인 떡과 쇠고기(양지)는 설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두 품목 모두 상승했다. 이번 3차 성수품 조사 결과를 포함한 지난 1·2차 설 성수품 가격 조사 결과는 농산물유통정보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설 차림 비용 하락했다지만…"체감상 와닿지 않아"
제공된 자료만 보면 설 차례상 비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나주시의 한 전통시장을 들린 50대 여성 김 모 씨는 "작년보다 물가가 하락했다고 하지만 전혀 체감이 되지 않는다"며 "물가가 확실히 안정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40대 남성 강 모 씨도 "어떻게 된 게 내가 방문하는 매장들만 조사 범위를 벗어났는지 품목들이 다 비싸게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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