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민족 최대 명절 설입니다. 설날이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다. 아침에 지내는 차례, 따뜻한 국물이 있는 떡국, 친척 간의 웃음소리, 윷놀이 등이지요. 이러한 설 풍경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차례상은 점점 간편해지고 있고, 지금은 팬데믹으로 친척 간 왕래가 어려워졌지요.

이러한 설 풍경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더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설을 맞아 <AI타임스>는 앞으로 AI 기술로 바뀔 설 풍경을 전망해보았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바뀔 명절 분위기를 글로나마 잠시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B국민은행은 AI기술을 활용한 AI은행원 키오스크를 영업점에 파일럿 형태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출처=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AI기술을 활용한 AI은행원 키오스크를 영업점에 파일럿 형태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출처=KB국민은행)

설날이면 반드시 둘러야하는 곳이 있다. 은행이다. 자녀와 손주에게 줄 세뱃돈을 찾으러 가야하고, 부모님께 드릴 용돈을 찾으러 가야하기도 한다. 자녀가 받은 세뱃돈을 나중에 용돈으로 주기 위해(?) 저축하러 가야하는 곳도 은행이다.

그만큼 설 전후에 은행엔 사람이 많다. 시간을 잘못 맞혀갔다 가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릴 시간이 없어 ATM에 방문해 돈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이 경우 빳빳한 새 돈으로 부모님 용돈과 세뱃돈을 마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앞으론 명절을 앞두고서도 은행에 대기 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를 보다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은행원이 도입되고 있어서다.

KB국민은행은 26일 AI기술을 활용한 AI은행원 키오스크를 영업점에 파일럿 형태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영업부, 여의도 InsighT점, 돈암동지점에 순차 오픈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AI은행원은 지난해 3월 여의도 신관 AI체험존에서 선보인 AI 상담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AI 기술을 통해 ▲STM, ATM, 미리작성서비스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한 주변기기 사용 방법 ▲KB국민은행 상품 소개 ▲업무별 필요 서류 ▲키오스크 설치 지점 위치 안내가 가능하다. 은행 업무 외에도 금융 상식, 날씨, 주변 시설 안내 등의 생활 서비스도 제공한다.

AI은행원은 음성인식 기술로 고객과 대화하며 원하는 업무를 파악하고 KB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금융 특화 언어 모델 'KB-STA'를 통해 최적의 답을 도출한다. 사용자의 음성을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AI가 인식해 전문적인 답을 찾아준다고 보면 된다. 

은행 측은 AI은행원이 도입되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의 안전한 응대가 가능하며 고객의 체감 대기시간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KB국민은행의 AI체험존에 방문해 AI 상담사 서비스를 이용해본 결과 AI 은행원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일반 ATM을 사용하는 것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KB국민은행의 AI체험존에 설치된 'AI 상담사' 키오스크. 은행은 이 기술을 업그레이드 한 'AI 은행원'을 각 지점에 순차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김동원 기자)
KB국민은행의 AI체험존에 설치된 'AI 상담사' 키오스크. 은행은 이 기술을 업그레이드 한 'AI 은행원'을 각 지점에 순차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김동원 기자)

김현욱 전 아나운서와 아바타 모습을 띈 AI 은행원은 은행 상품을 소개하고, 사용자 질문에 대해 응답하기도 했다. 단순히 말로 설명하지 않고, 몸으로도 함께 표현해 이해를 도왔다. "OOO님 반갑습니다"라고 입력하면 아바타가 반갑다고 이야기하면서 행동으로도 반가운 인사를 하는 방식이다.

AI은행원은 사람과 대면 은행 서비스 대기가 긴 상황에서 ATM 만으로 업무 처리가 불가능할 때 사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설 등 명절에 현금 입·출금 등 단순한 업무를 처리할 때 ATM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어린이가 쉽게 이용하기 편리할 것으로 보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AI은행원 서비스를 고도화해 디바이스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 가능한 AI금융비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편리한 AI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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