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유아이패스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 'RPA 퍼스널봇'으로 업무 자동화를 직접 시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직원이 스스로 자동화 대상 업무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RPA는 사람이 PC 등 디지털 장비에서 처리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대신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데이터 입력이나 추출, 이메일 전송 등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 PC 사용자가 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해주는 부지런한 비서 로봇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완전 자동화 방향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KB국민은행, RPA 구축에 이어 내재화 진행
KB국민은행은 RPA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무렵인 2017년부터 RPA 구축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은행권 최초로 지점 고객 대상 창구 업무와 마케팅 자료제공 지원 등에 RPA를 적용했다. 현재까지 RPA를 적용한 업무는 총 166개다.
은행 측은 "RPA 구축으로 업무 소요시간을 약 180만 시간을 절약했다"며 "내년까지 300만 시간 절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RPA 구축을 넘어 회사에 내재화하는 고도화 단계로 진입했다. 일반 직원이 더 쉬게 조작 방법을 익혀 개발 가능한 유아이패스의 'RPA 퍼스널봇'을 통해 자동화를 직접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총 85명의 희망자에게 대면과 비대면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해커톤 방식의 'RPA 개발 경진대회'도 개최했다.
이번 과제에 참가한 직원들은 외부 기관 사이트에 고시된 펀드 종가나 환율 시초가 등을 조회해서 내부 시스템에 업로드하는 방식이과 본부에서 추진한 신규 사업의 주요 항목을 모니터링해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드는 일 등을 RPA를 통해 자동화했다.
KB국민은행 담당자는 "이제는 직원 스스로 다양한 업무 수행 방법을 고민하고 디지털 자동화 도구를 사용해 업무를 효율화하는 시대"라며 "자동화로 절약된 근무 시간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아이패스, 'IDC 마켓스케이프'로부터 RPA 리더로 선정
KB국민은행에 RPA 퍼스널봇을 공급한 유아이패스는 2005년 루마니아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시작한 RPA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에 있다. 30여 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에는 2018년 2월 지사를 설립했다. KB국민은행을 포함해 우리은행, SK텔레콤, KT, LG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18일 'IDC 마켓스케이프: 2021-2022년 전 세계 로보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 벤더 평가' 보고서에서 리더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IDC 마켓스케이프는 이번 보고서를 발간하기 위해 전 세계 RPA 소프트웨어 시장 내 총 12개의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각 솔루션의 강점 및 약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유아이패스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과 엔드-투-엔드 자동화 플랫폼 구현 역량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강점을 높이 평가했다.
IDC 마켓스케이프는 "기업 자동화 전략에 RPA 플랫폼을 고려하거나 RPA를 단일 오퍼링으로 통합하여 관리하고 싶다면, 유아이패스 도입을 추천한다"며 "유아이패스는 기업 내 부서단위 자동화 및 중소·중견기업에도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이패스의 엔드-투-엔드 자동화 플랫폼은 부서 간 업무 자동화 기회를 발굴하고, 자동화 개발·관리·실행·참여·결과 측정·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도록 설계됐다.
유아이패스 소프트웨어 로봇은 AI 기반의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다양한 업무 형태를 인식하고, 프로세스 자동화를 수행한다.
테드 커멜트(Ted Kummert) 유아이패스 제품 및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인은 "이제는 엔터프라이즈 전체를 아우르는 ‘자동화 역할의 범위 확장’이라는 비전에 주목할 때"라며 "고객은 단순한 업무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형태의 업무에 자동화를 적용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IDC 마켓플레이스 평가는 현재 자동화의 역할과 그 영향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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