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자율주행 서비스 구현 등을 위해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당초 2개 구간에서 4개 구간을 추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추가 신청한 구간은 작년부터 추진하는 무인자율주행 언택트 스토어 및 헬스케어 실증을 위한 광산구 빛그린산단 일원(0.25㎢)을 비롯해 남구 빛고을건강타운 일원(0.04㎢)과 첨단2지구 일원(0.39㎢)이다. 지난 2020년부터 '차세대 자율협력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으로 구축을 완료한 자율협력주행 테스트베드 어등대로~영광로(14.2㎞) 구간도 포함했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무인 자율주행 기술의 언택트 서비스 실용화 기술 개발 및 기술 실증 사업(2021~2024년)'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추가 지정을 위한 사전 간담회와 규제자유특구 산하 안전점검관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추가 신청을 하게 됐다. 이번 시범운행지구 추가 지정은 국토부 평가위원회와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올상반기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자율협력주행 테스트베드는 평동역~운수교차로~호남대~지평교차로(14.2㎞)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노변기지국(6식)과 돌발상황감지기(1개소), 보행자감지기(1개소), 신호제어기(6식) 등이 설치돼 있다. 또 도로작업 구간과 전광판 정보 등 다양한 교통정보와 차량 간 접근 알림, 전방차량 급정거 등 위험정보가 자율주행차에 제공돼, 40㎞/h 이하의 저속이 아닌 60㎞/h 이상의 고속주행으로 더욱 현장감 있는 실증이 가능하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의 공간적 외연을 넓힘으로써 공공분야의 특장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실증으로 더욱 시민들이 자율주행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 체감할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시대' 광주서 열릴까
광주시는 지난해 산업부 주관 '2021 제1차 자동차 분야 공모사업'에서 '무인 자율주행 기술의 언택트 서비스 실용화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친환경 자율주행 셔틀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무인스토어 서비스'와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실증하는 내용이 사업의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국비 299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10억 원을 투입해,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본부의 총괄 하에 전국 최초 자율주행 서비스 발굴‧실증을 추진하게 됐다.
이 같은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향후 자율주행하는 이동식 '무인스토어'와 '헬스케어 서비스'가 광주 지역 곳곳을 달리면서 지리적 접근성이 취약한 곳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권이 열악한 농촌‧산간 지역 주민들은 자율주행 셔틀로 이동하는 무인 상점 및 결제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손쉽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광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광주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기부 규제자유특구사업으로 광산구 평동산단 일원(3.43㎢)과 광산구 수완지구 성덕공원 및 고래실 공원 일원(0.33㎢증)에서 무인 노면청소차를 비롯한 산단용·주거용 무인 폐기물수거차, 무인 공공정보수집차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아이엠특장과 ㈜이아우토반, ㈜쓰리에이치굿스, ㈜에이앤디에스, ㈜로보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무인 노면청소차 관련 과제를 수행 중이다. 무인 산단용 폐기물수거차 관련 참여기업에는 ㈜화인특장, ㈜오토너머스에이투지, ㈜주원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무인 주거용 폐기물수거차는 ㈜아이엠알과 ㈜케이스랩, ㈜한국쓰리축 등의 기업이, 무인 공공정보수집차는 ㈜조인트리, 빛그린전기차협동조합, ㈜리눅스아이티, ㈜에스아이솔루션, ㈜유오케이, ㈜다윈테크가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무인 노면청소차는 약 94시간 동안 225km를 실증 주행했다. 또 무인 산단용 폐기물수거차의 경우 107시간 동안 161km, 무인 주거용 폐기물수거차는 108시간 동안 201km, 무인공공정보수집차는 60시간 동안 139km를 각각 실증 주행하면서 관련 법‧제도 개선을 위한 안전성 입증을 점검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지정고시를 감안해 빛그린산단 내에서 무인 주거용 폐기물 수거차와 무인 공공정보 수집차의 실증 준비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언택트 서비스 실용화 사업의 차량 자기인증을 위한 부품단위 평가에도 차질 없이 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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