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핵심인 'AI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의 꿈을 향해 첫걸음을 뗐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핵심인 'AI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의 꿈을 향해 첫걸음을 뗐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핵심인 'AI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의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의 'AI 반도체 실증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 영역에서 사용 가능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한 서비스 실증 체계를 처음으로 구축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광주지역 보건소 등에서 제공되는 'AI 기반 골(骨) 연령 판독 서비스'에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향후 국산 AI 반도체 기반 해당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시민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지능형 비메모리 반도체다. 다수의 국내 기업과 연구소에서 기술은 확보하고 있지만, 다양한 AI 응용 서비스에 필요한 레퍼런스 확보 및 실증에 어려움이 있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AI 반도체 실증 지원사업은 국내 AI 반도체 기업의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독자적 기술력과 레퍼런스(실증 사례)를 확보할 수 있도록 AI 반도체 기반 서버와 응용 서비스에 대한 실증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AI 반도체 관련 기술과 실증 역량이 있는 기업·기관 등을 선정해 2년간 추진되는 정부 공모사업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7월 27일 오후 광산구 하남산단 ㈜위니아전자 본사에서 열린 '지역산업과 인공지능반도체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해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등 내빈들과 인공지능반도체 관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7월 27일 오후 광산구 하남산단 ㈜위니아전자 본사에서 열린 '지역산업과 인공지능반도체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해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등 내빈들과 인공지능반도체 관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지역산업과 인공지능반도체 만남의 날’ 행사 홍보부스에서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된 AI 반도체인 SK텔레콤(주)의 사피온 X220과 국내외 35개의 특허를 보유한 영상처리 기반 AI 반도체 팹리스 ㈜아이닉스의 EN675 제품 등이 소개됐다.
지난해 7월 27일 오후 광산구 하남산단 ㈜위니아전자 본사에서 '지역산업과 인공지능반도체 만남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홍보부스에서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된 AI 반도체인 SK텔레콤(주)의 사피온 X220과 국내외 35개의 특허를 보유한 영상처리 기반 AI 반도체 팹리스 ㈜아이닉스의 EN675 제품 등이 소개됐다. (사진=AI타임스).

사업단은 1차년도 사업으로 지난해 NHN㈜·SKT㈜와 컨소시엄을 이뤄 국산 AI 반도체인 SKT SAPEON X220(87TOPS, 초당 87조번의 정수연산처리)에 대한 성능 검증과 3개 상용 서비스(민간 2건, 공공 1건)에 대한 응용 실증 과제를 수행했다. 시와 협력해 공공 영역에 활용 가능한 '의료영상을 통한 AI 기반 골 연령 판독 서비스'의 응용 실증도 진행했다. 

또 사업단은 국산 AI 반도체의 사용성·안정성 검증을 위한 처리 속도, 정확도, 결과 오차 등 수요자 관점의 사용성 평가지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외산 AI 반도체 기반으로 운영되던 응용 서비스가 국산 AI 반도체 시스템에도 안정적으로 이식되고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사업단은 올해 2차년도에도 NHN·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기술 개발 AI 반도체 서버 시스템에 적용할 다양한 분야의 민간·공공 서비스를 선정해 실증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사업단은 AI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AI 서비스 적용 실적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연구소 등의 기술 검증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AI 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기반 국산 AI 반도체 실증 테스트베드 환경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국산 AI 반도체 기반 서비스 실증 레퍼런스가 지속적으로 확보돼 다양한 AI 반도체를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환경이 구축되면, AI 반도체 실증과 생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는 외산 AI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공공분야 서비스 실증 환경 구축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산 AI 반도체 실증 테스트베드가 조성되면 국내 개발 AI 반도체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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