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지적재산권) 기반의 게임 제작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구글플레이, 네이버웹툰이 협력을 약속했다. 콘진원은 웹툰 IP 기반 게임 제작 지원(이하 글로벌 웹툰 게임스)을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체결했다. '글로벌 웹툰 게임스'를 통해 플랫폼 기업과 중소 게임사와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사를 발굴하기 위해 협업한다는 내용이다.
콘진원 글로벌게임센터 중소게임사, 네이버웹툰 IP와 구글플레이로 해외 시장 공략
협약 내용은 ▲게임 제작지원금 지급 및 운영(콘진원) ▲웹툰 IP 사용 및 국내 마케팅 지원(네이버웹툰) ▲구글플레이를 통한 출시 지원(구글플레이)으로 이루어졌다. 본 협약에 근거하여 콘진원은 전국 11개 지역 글로벌게임센터와 함께 우수한 중소 개발사가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부 업무로 업체 선정, 개발 지원금 지급 및 관리, 사후 프로모션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네이버웹툰은 중소 게임사의 웹툰 IP 사용 및 국내 마케팅을 지원한다. 본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될 웹툰은 ▲노블레스(손제호/이광수) ▲돼지 우리(김칸비/천범식) ▲레사(POGO) ▲마음의 소리(조석) ▲사신소년(류) ▲스피릿핑거스(한경찰)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혜) ▲외모지상주의(박태준)로 총 8작품이다. 높은 대중성과 해외 인지도는 물론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2차 사업으로도 성공한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일상 등 다양한 장르의 유명 웹툰이 고루 포진돼 있다.
K-게임,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 67% 차지…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기대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된 게임은 구글이 운영하는 글로벌 앱마켓 플랫폼 구글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수십 억 명의 유저와 만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세 기관은 지역에 있는 중소 게임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공헌 사업도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콘진원은 3월부터 참가 업체를 모집할 예정이며 최종 5개사를 선발, 2023년까지 업체당 최대 6억의 개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K-게임은 21년 상반기 총 수출액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다"면서 "본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 게임 개발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중소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성공적인 협력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웹툰과 게임의 융합, 다양한 시너지 효과 나올 것으로 전망
K-웹툰은 현재 해외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웹툰 원작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지옥'은 넷플릭스에서 K-콘텐츠의 인기몰이를 견인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웹툰 작품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해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은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끈 일본의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만화를 원작으로 게임·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전세계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화로 제작된 '귀멸의 칼날:무한열차 편'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미국 흥행 1위를 달성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누적 관람객 19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최장기 상영 신기록을 세웠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