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는 최근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시스템의 본격 실행에 대비한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어구의 전 주기 관리 체계 가운데 어구의 사용 단계 관리에서 어구실명제와 유실 어구 감소를 위한 기술 개발을 수행하며 지속 가능한 수산업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구 과다 사용에 따른 자원 남획과 폐어구로 인한 해양환경 오염으로 수산자원 고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2006년부터 일반천·폴리염화비닐(PVC)에 어구의 실명을 표시한 표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어구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이 낮아 전자어구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구 위치 확인 전자시스템인 '전자어구 실명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어구의 사용·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차세대 어구관리체계다. 해양수산부는 '수산업법' 개정을 통해 어구실명제 법제화에 따른 전자어구 실명제 도입에 대비하고 있다.
지스트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는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시스템과 관련해 ▲해상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 기반 어구 식별 부이 ▲어구 식별 부이 관제시스템 ▲유실 어구 관리 기술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개발을 추진했다. 아울러 전자어구 실명제의 도입을 위한 대상 어업별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자 실해역 실증에 나섰다.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시스템은 기존에 육안으로만 단속을 실시한 관리선과 육상에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해상 IoT 기술을 기반으로 어구마다 전자 부이를 부착해 어선·관리선(어업관리단) 및 육상과의 무선통신을 통해 어구의 소유자를 비롯한 어구 종류·위치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지스트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는 지난해 시험적으로 소규모 실해역 실증을 실시해 연안 25km의 해상 IoT 통달거리를 확보했다. 올해에는 전라남도청과 협력해 어업인 참여 실해역 실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는 해당 분야의 기술 개발과 관련해 국내 특허 26건과 국제 특허 5건을 출원했고 국내 특허 8건을 등록한 바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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