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어촌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혁명 기술 도입으로 확 달라질 전망이다. 전남 신안 갯벌에서는 IoT 기술로 낙지 도둑을 잡고, 드론이 날아다니며 갯벌을 촬영하면 AI가 낙지 자원량을 산정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장성군에서는 다양한 농산물의 크기 선별, 품질 판독이 가능한 AI 기반 팜팩토리 서비스를 개발·운영해 AI가 농사를 짓고, 증강현실(AR)로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ICT 기술을 농어촌을 확산하기 위한 스마트 빌리지 사업 등에 전남도 신안군과 장성군이 선정됐다.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갯벌어장 스마트 낙지 조업 지원 및 자원관리 서비스’ 사업이 정부 2021년 스마트빌리지 서비스 발굴 및 실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7억 5천만원을 확보했다.
◆ 신안 도초면 갯벌어장, 스마트 CCTV로 낙지 도둑 잡는다
신안군은 도초면 갯벌어장에 드론과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갯벌의 낙지 자원량을 산정한다. 또 스마트 CCTV를 통해 불법 낙지 조업을 감시하는 '갯벌어장 스마트 낙지 조업지원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업 선박에 GPS와 IoT 센서를 설치해 비정상 조업 선박을 식별하는 식이다. 아울러 원격 센서를 통한 갯벌 환경변화 모니터링 연계 조업지원 및 자원관리 체계 구축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서 어획물의 자원량을 정확히 산정하는 일과 불법어업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해왔다. 이 사업은 올 연말까지 신안군을 주관, 민간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통 어업분야에 지능정보기술을 융합하여 지역민 스스로가 낙지 자원을 관리하고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조업체계 구현을 목표로 진행된다.
◆ AI는 농사를 돕고, AR은 특색 있는 관광을
전남 장성군은 2021 스마트 빌리지 공모 선정돼 국비 포함 사업비 8억 원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군은 농산물의 크기 선별, 품질 판독이 가능한 AI 기반 팜 팩토리 서비스를 개발·운영한다. 아울러 증강현실 기반 관광 맵을 구현해 장성의 대표 관광지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군이 제안해 채택된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 옐로우시티 주민 행복 소득형 마을사업’으로 인구 고령화로 생산성 감소를 겪고 있는 농촌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실질적인 소득 증대 모델 개발이 목표다. 사업 구성은 ▲인공지능 기반 농장(팜)-지능형 공장(스마트 팩토리) 실증 ▲증강현실(에이알, AR) 기반 스마트 빌리지 관광 ▲실시간 농특산물 대중투자(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구축이다.
먼저, 군은 딥러닝(컴퓨터 자가학습)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기반의 공장식 농장 서비스를 개발‧운영한다. AI 시스템은 농산물의 크기 선별, 품질 판독 등을 수행, 다품종 소량 생산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농가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 빌리지 관광사업은 최신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3차원 가상 맵(map)을 구현해 관광객들에게 황룡강 노란꽃잔치, 장성호 수변길 등 장성의 대표 관광지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시간 농특산물 대중투자 플랫폼 구축사업은 크라우드 펀딩(소셜 네트워크나 인터넷을 활용한 모금, 투자 등의 행위)을 통해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생산자가 온라인 플랫폼에 농산물 재배 영상을 올리면, 인공지능이 병충해 여부를 판독하거나 생산 이력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신뢰 형성에 도움을 준다. 이번 공모사업은 장성군이 주관 기관이며 ㈜유오케이, ㈜리눅스아이티, 에이치엠테크놀로지 사(社)가 참여한다.
한편, 스마트빌리지 서비스 발굴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모사업으로 ICT 기술을 통한 농어촌의 생산성 향상, 안전 강화, 생활 편의 서비스 발굴을 목적으로 추진돼 왔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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