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4일 '2022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지원사업 4년째를 맞이한 올해는 1241억원 예산을 투입해 2680억개 기업을 지원한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창출하거나 비즈니스를 추진하려는 국내 초기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공모결과 총 1만46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년도에 접수된 6179건보다 절반 이상인 69.4% 높은 수치다. 평균 경쟁률도 3.9:1로 전년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번 분야별로 보면 제조(652건, 24.3%) 분야가 가장 많이 선정됐다. 문화(423건, 15.8%), 통신(406건, 15.1%), 헬스(234건, 8.7%), 교육(145건, 5.4%)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이 상위 5개 분야는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723건(64.3%), 비수도권에선 957건(35.7%)이 선정됐다. 전년(33.2%) 과 비교해 비수도권 선정 비율이 2.5% 상승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지자체와 함께 지역 수요 발굴을 적극 추진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데이터바우처 사업 지역 협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 업무협약(MOU) 체결 결과를 살펴보면 2021년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 대전시, 제주도 등 5개 지역에서 올해 9개 지역으로 증가했다. 새로 MOU를 체결한 지역은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남도, 경상북도다.
특히 올해는 선정기업 중 청년 기업이 29.4%(787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올해 청년 스타트업의 참여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청년들이 데이터 기반의 혁신서비스·상품 개발에 적극 도전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그동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데이터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산업발전을 촉진함은 물론 사회현안 문제 해결이나 국민안전 및 편익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유아 감염병 및 기타 질병 조기진단 챗봇 개발을 위한 데이터 구축 및 가공 ▲청정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지능형 해양쓰레기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사회현안 문제 해결 과제에서 우수 사례를 남겼다.
올해는 ▲운전자 졸음식별 및 졸음방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기반 수어(手語) 통역 솔루션 ▲AI 기반 중고차 상태 자동 검수 솔루션 등 국민안전 및 편익증진 분야와 관련된 과제가 많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중소기업들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과제가 많이 선정되어 국민안전 및 편익증진 분야에 대한 우수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수요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청년기업들의 참여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데이터가 경제성장과 사회혁신의 원동력이 되는 만큼, 중소기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기반 혁신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