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상황과 요건에 맞는 클라우드 구축이 강력한 무기다.” 정창훈 당근마켓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주장이다. 다른 회사가 썼을 때 긍정적 효과를 일으킨다고 해서 무작정 똑같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하기보다는 기업 서비스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를 우선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코리아 2022’ 기조연설에서 정창훈 CTO는 당근마켓에 AWS 솔루션을 맞춤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당근마켓은 사업이 커지면서 세 가지 보완책이 필요했다. ▲트래픽 증가로 인한 DB 관리 ▲글로벌 진출 속도 향상 ▲정책·보안 대응이다.
당근마켓은 ‘AWS DB’로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다. 정 CTO는 “특히 ‘Amazon RDS’와 ‘Amazon Aurora’는 트래픽이 늘어나도 서비스가 중단하는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한 번에 많이 몰릴 경우 일어나는 시스템 오류에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당근마켓은 ‘Amazon DynamoDB’도 서비스에 적용했다. 데이터가 기하급수로 늘거나, 트래픽이 순간적·지속적으로 증가해도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는 툴(tool)이다. 정창훈 CTO는 “당근마켓처럼 사업 확장 속도가 빠르고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서비스에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정 CTO는 당근마켓이 해외에 진출할 때도 AWS 클라우드가 유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AWS에서는 별도 계약 없이 원하는 시점 어느 때나 신규 국가에 바로 출시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에서는 신규 국가 출시를 위해 네트워크 계약 과정 등을 거쳐야 했다. 온프레미스란, 소프트웨어(SW) 같은 솔루션을 클라우드 원격 환경이 아닌 자체적으로 보유한 전산실 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해외 진출 결정 변경에 따른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온프레미스에서는 신규 국가 출시를 결정하고 서비스 준비까지 마쳤는데, 국가 출시가 갑자기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
정 CTO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서비스는 각 나라마다 갖고 있는 서비스 정책과 보안 다양성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비해 당근마켓은 “AWS를 도구로 삼아 국가별로 개인정보 데이터를 해외 서버에 저장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 트렌드에 신속히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정창훈 CTO는 “기업마다 서비스 트래픽, 데이터 상황이 다르고 변화된 구조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다른 회사가 사용한 방법을 무분별하게 따라 한다고 우리 서비스에서도 효과적이라는 보장을 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마무리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