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통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에서 민주당 강기정 후보(왼쪽)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오른쪽)의 선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정의당은 광주시의원을 지낸 장연주 후보가 민주당 독점인 지역정치 교체론을 꺼내들며 선거에 뛰어들었다. 김주업 진보당 후보도 민주당 일당 독점 타파를 내걸고 표심 공략에 나섰고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는 역대 최연소 광역단체장 후보로 주목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광주의 미래먹거리로 부상한 인공지능 관련 구체적 공약을 내놓은 후보는 현재 강기정, 주기환 후보 2명 뿐이다. (사진=강기정 후보 사무실·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통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에서 민주당 강기정 후보(왼쪽)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오른쪽)의 선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정의당은 광주시의원을 지낸 장연주 후보가 민주당 독점인 지역정치 교체론을 꺼내들며 선거에 뛰어들었다. 김주업 진보당 후보도 민주당 일당 독점 타파를 내걸고 표심 공략에 나섰고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는 역대 최연소 광역단체장 후보로 주목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광주의 미래먹거리로 부상한 인공지능 관련 구체적 공약을 내놓은 후보는 현재 강기정, 주기환 후보 2명 뿐이다. (사진=강기정 후보 사무실·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민선 8기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들의 인공지능(AI) 관련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는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강기정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가 대통령의 광주지역 인공지능 공약과 접목해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강기정 후보는 공천장을 거머쥔 뒤 본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후보는 국가 데이터센터로 AI 산업의 문을 열었다면, AI 플랫폼 산업을 성장시켜 AI 산업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AI 반도체 파운드리’ 유치와 기업의 핵심 인재양성 강화를 약속했다.

강기정 후보는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차세대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강 후보는 남구 도첨산단을 ‘이차전지·지능형전력망 국가거점기지’로 조성하는 한편 한전공대-한전-에너지밸리 3각 축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이차전지·지능형전력망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이 외에 강 후보는 자동차산업은 기아자동차와 GGM으로 대표되는데 미래차 부품 소재 클러스터와 실증테스트 배드를 조성하고 광주-함평 ‘빛그린 산단’과 영광의 ‘대마산단’의 클러스터링을 통한 ‘미래차 산업벨트’ 확대를 주장했다. 지난 대선 때 광주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알려진 주기환 후보를 앞세워 민주당과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 중 광주광역시 관련 공약.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 중 광주광역시 관련 공약.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주 후보는 광주지검 수사과장과 대검 검찰수사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과는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광주·전남 지역 내에서는 명실공히 윤심(尹心)으로 불린다. 이는 주 후보가 발표한 공약만 봐도 알 수 있다. 

주기환 후보는 9일 광주 변화를 위한 5대 비전과 8대 핵심 공약, 70개 실천 공약을 제시했다. 주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7조원 수준인 광주시 예산을 2년 내에 10조원 규모로 키워 양질의 일자리 3만 개 이상을 만들어 더 살기 좋은 광주, 살 맛 나는 광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인공지능 대표도시 조성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 ▲광주 군 공항 이전 ▲서남권 원자력의료원 설립 ▲복합 대형쇼핑몰 유치 ▲복합놀이공원 조성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광주를 방문해 약속한 것과 거의 흡사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0일 '약속과 민생의 행보' 일환으로 광주 첨단3단지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인수위원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0일 '약속과 민생의 행보' 일환으로 광주 첨단3단지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인수위원회 제공).

이 밖에도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청년 중심도시 조성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 정원 조성 ▲AI 영재고등학교 유치 ▲어르신 전동차 자부담금 지원 ▲임대형 청년 행복주택 1만호 공급 ▲광주역 지하차도 개설 등을 공약했다. 윤석열 정부가 확정한 지역 공약을 그대로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내걸면서 중앙-지방정부가 합심해 사업 추진에 속도감을 내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후보와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주 후보의 ‘신·구 정권 대결’이라는 점도 주목도를 높인다. 정의당은 광주시의원을 지낸 장연주 후보가 민주당 독점인 지역정치 교체론을 꺼내들며 선거에 뛰어들었다. 장 후보는 노동과 복지, 환경, 성평등에 중점을 둔 공약을 발표하며 바닥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주업 진보당 후보는 최근 5대 비전과 공약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AI 이후 산업 준비'라는 공약도 담겼다. 20대 인디뮤지션인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는 역대 최연소 광역단체장 후보로 주목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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