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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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들의 AI 도입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Venture Beat]는 IBM이 자사의 연례행사인 씽크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지난 11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가 아직 모든 곳에 보급되지는 않았지만, 도입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IBM이 전 세계 7,500여 IT 리더들의 반응을 분석한 올해의 글로벌 AI 도입 지수를 살펴보면 오늘날 35%의 조직이 AI를 사용하고 있고 42%가 AI 탐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의 최고 AI 책임자인 세스 도브린(Seth Dobrin) 부사장은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실은 조사 대상 조직의 절반 이상이 지난 2년 동안 'AI 롤아웃(Roll-out, 출시)'을 가속화했다고 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AI 도입이 몇 년 동안 천천히 늘었지만 이제 전환점에 있다고 믿는다"며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 전략보단 단기 지향

도브린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AI의 도입 속도가 느린 것은 AI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비즈니스 목표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구현해야 하는데 이런 체계적이고 장기 지향적인 방식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설명돼왔다.

예를 들면 오늘날 조직의 28%만이 이미 전체적으로 가동 중인 AI 전략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IBM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37%는 이제 AI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도 한 몫 거들었다는 주장이다. 도브린은 “조사 데이터와 고객과의 직접 경험 모두 AI에 대한 보다 사려 깊고 영향력 있는 접근을 위한 토대가 돼 더 많은 비즈니스 및 소비자 가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은 기술과 노동격차를 다루는데 기업의 집중력을 강화시켰다. “중장기적으론 기술 연마와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핵심이지만 단기적으론 AI가 강력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특히 IT 운영 및 보안과 같은 중요한 분야, 복잡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 등을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도브린은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4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인력이나 기술 부족으로 AI를 채택하고 있으며 글로벌 IT 전문가 30%는 자사 직원들이 이미 새로운 AI와 자동화 소프트웨어·툴로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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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AI 도입 필요

AI 채택에 따른 이점도 있지만 어려움도 있다. IBM은 보고서를 통해 제한된 AI 기술, 전문 지식, 높은 비용, 모델 개발을 위한 도구 또는 플랫폼의 부족, 통합 및 확장의 어려움, 지나치게 복잡한 데이터 등 5가지 핵심 영역을 AI 채택의 장벽으로 파악했다.

도브린은 부사장은 “AI 채택에 대한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단계는 AI 활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지만 “효과적인 AI 채택 전략을 구축하는 것은 기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는 기업 조직들이 인간을 위해 구축된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선정하기 위해 인간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식으로 배치된 기술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에 실질적인 가치를 돌려준다”고 그는 주장했다.

지속 가능성에 도움

AI의 도입과 사용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기업 조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방법이 떠오르는 추세다. IBM 보고서는 기업들이 순수 제로 배출 달성을 위한 공약을 포함한 기후에 대해 진지해짐에 따라 데이터와 AI가 큰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기업의 3분의 2(66%)가 지속가능성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AI를 실행 중이거나,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AI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37%), 환경성과에 대한 검증 가능한 데이터 제공(33%), 데이터 수집 및 보고 자동화(29%) 등을 기대하고 있다.

도브린은 “날마다 조직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데이터의 양을 파악하고 새로운 AI 기반 소프트웨어에 투자해 보다 지속 가능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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