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Coinbase)의 거래 중단 사태가 혼란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공식적으로 “당신의 자금은 안전하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의 불안정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IT전문 매체 더 버지(TheVergy)는 코인베이스 사용자가 자금 인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보도하며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이와 같은 거래 중지 사태로 투자자의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2일 공식 트윗 계정을 통해 "일부 고객들이 코인베이스와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거래 및 계정 액세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곧 여기에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는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출금이 계속 지연되어 수천 달러의 잔액이 남아 있다는 호소가 속출하고 있고, 앱이나 웹사이트에 전혀 액세스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거기에 급락장에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인출을 막고 있다는 추측과 함께 긴급한 인출이 필요한 경우 크게 곤란을 겪고 있다는 호소도 나오고 있다.
이 거래 중지가 가져 온 피해는 상당하다. 더버지는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 가치의 25% 이상을 잃어 30,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여느 금융 위기와 마찬가지로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많은 코인 보유자가 자산을 매각하고 많은 기관의 기본 금융 인프라를 테스트한 것”이라고 현 사태를 설명했다.
이어서 더버지는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코인베이스 자체”라며, “이번 주 초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보고와 주가가 일주일 동안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코인베이스 계정 소유자가 파산 절차에서 무담보 채권자로 간주될 수 있다는 재무 보고에 충격을 받았으며 코인베이스가 파산할 경우 계정에 있는 돈을 모두 잃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ain Armstrong)은 사용자 자금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더버지는 이밖에도 암호화폐 붕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코인 가격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거래 가격을 1달러로 고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코인이다.
그러나 이번 암호화폐 급락세와 해킹 사건 등을 겪으면서 스테이블코인의 대명사인 테라(Terra)의 UST 코인은 현재 40센트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테라 스테이블 코인은 지난 며칠 동안 달러 고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지난 10일 30센트 미만으로 떨어졌고, 12일에는 전체 블록체인을 약 2시간 동안 거래 중단하여 사용자 자금을 동결하기에 이르렀다.
더버지는 “테라는 암호화폐 침체의 여파로 큰 문제에 직면한 유일한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다”라며, “유통량 기준으로 가장 큰 테더의 USDT 스테이블 코인은 목요일 아침 일부 거래소에서 달러 페그보다 훨씬 낮은 95센트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버지는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의 더 넓은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이 충돌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블록체인과 web3로 할 수 있는 일을 과대평가했지만 5~10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과소평가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한 블록체인 보안 회사 설티케이(CertiK)의 설립자이자 CEO인 롱후이 구(Ronghui Gu) 의견을 전했다.
AI타임스 이성관 객원 기자 busylife12@naver.com
[관련 기사] 암호화폐 급락에 투자 우려 심화 … 거래소 통한 거래, 보안에 취약해
[관련 기사]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NFT 거래 시장 구축 의사 밝혀
[관련 기사] 빈스톡 코인, 13초만에 1억 8,200만 달러 도난 당해... 투자자 구제 방법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