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만든 정보보안 표준이 국제 기준 채택을 코앞에 두고 있다. 회원국 이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된다. 신규 표준개발 과제도 승인됐다. 연구는 올해부터 진행한다. 해당 표준·기술 보고서는 모두 ▲5G 보안 ▲IoT 보안 ▲양자암호통신 보안 기술과 관련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국립전파연구원이 이달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국내 주도로 개발한 5G 보안, 양자암호통신 보안 등 국제표준안 4건이 사전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신규 표준개발과제 3건도 승인됐으며 'SG17 국제 의장단 17석'에도 재선임됐다.
SG17(Study Group 17)은 ITU-T 산하에서 정보보호 분야 표준을 개발하는 연구반을 의미한다.
정보보안 표준 관련 구체적 내용은?
현재 국제 기준으로 채택되기 직전 상태인 표준·기술 보고서는 5G 보안, IoT 보안, 양자암호통신 보안 기술을 다룬다.
5G 보안 관련해서는 ▲'IT-2022 통신 시스템에 대한 보안 지침' ▲'초고신뢰 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하는 IMT-2020 기반 버티컬 서비스 보안 요구사항' 표준이 있다. 이는 5G 통신 시스템 전반적인 부분과 5G 사설망 융합 서비스 환경에서 보안 관련 주요 구성요소를 정의한다. 관련한 보안 위협과 기능을 제시하고 있다. 5G 통신 시스템과 5G 사설망을 구축해 운영 시 보안이 강화할 전망이다.
IoT 보안 표준은 'IoT 기기 및 게이트웨이의 보안 요구사항'이다. IoT 기기와 게이트웨이에서 발생 가능한 보안 위협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보안 요구사항을 정의한다. 해당 표준은 국내 정보통신망연결기기 등 정보보호인증 기준을 국제표준에 반영한 내용이다. 향후 국내 IoT 제조사 관련한 산업계 해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양자암호통신 보안은 '양자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키 합의 방법 기술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QKD 네트워크와 기존 암호체계와의 연동을 위해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진행 중인 표준화 현황을 토대로 분석한 내용이다. 국내 암호 통신 업계에서 QKD 네트워크를 적용할 때 참고 가능하다.
신규표준화과제 승인 내용은?
신규표준화과제 3건도 승인됐다. 그중 2건은 국내 중소기업인 '나무소프트'와 '기원테크' 기술력으로 제안했다.
국내 소프트기업 나무소프트는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로부터 스토리지 보호를 위한 보안 기술을 제안해 승인됐다. 보안솔루션 회사인 기원테크는 표적형 이메일 공격 대응을 위한 기술을 제시했다. 모두 올해부터 관련 연구가 진행된다.
두 기업이 제안한 신규표준화과제 두 건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아 제공 중인 ICT 표준기술 자문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단체 표준을 개발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국제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보보호 연구반(SG17) 의장단 17석 재선임
지난 3월에 열린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 이후 새로운 연구회기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 연구반(SG17) 산하조직 의장단 재구성도 논의됐다. 해당 산하조직은 작업반 5개에 연구과제 12그룹으로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국내에서는 SG17 국제 의장단 총 17석이 재선임됐다. 국제 의장 1석, 작업반 의장단 2석, 연구과제 의장단 14석으로 이뤄졌다.
국립전파연구원 측은 “국내 사이버 보안과 정보보호 산업을 육성한 경쟁력을 갖고 국내 산·학·연 전문가와 협력해 국제표준화로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