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을 수 있다고 주장이 나왔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인 스카이 아이(Sky Eye) 망원경이 발견한 “지구 밖에서 기술의 흔적과 외계 문명의 가능성이 있는 여러 사례”를 근거로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국가 우주국 소속으로 의심되는 미확인 계정 트윗을 통해서 "위대한 의식으로 우리는 지적 생명체의 확인을 발표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계정이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영국 우주국(UK Space Agency)와 미 우주사령부(US Space Command)를 포함하여 확인된 계정을 가진 다른 우주 기관이 이를 재확산하면서 적지 않은 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번 주장은 중국 과학기술부 신문에 공식 보도된 것으로 출처가 불분명했던 작년과 달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계와의 소통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외계와의 소통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IT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에서는 해당 주장을 보도했다. 슬래시기어는 해당 기사에서 베이징사범대학 중국외계문명연구그룹의 수석 과학자인 장 퉁지에(Zhang Tongjie) 교수의 발표 내용을 전달했다.

퉁지에 교수는 이 발견을 “일련의 협대역 전자기 신호”로 설명했다. 통지에 교수는 “그 신호는 멀리 떨어진 외계 문명에서 온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전파 간섭일 수도 있다”며, “그들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추론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대역 전자기 신호란 전자기파의 스펙트럼을 제한한 신호를 뜻하는데, 이렇게 인위적으로 제한된 전자기 스펙트럼이 외계에서 확인된다면 외계에 지적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를 포착한 스카이 아이는 2016년에 완공되어 2021년에 국제 과학자들에게 개방되었다. 스카이 아이는 직경이 1600피트(약 488m)로 50년 이상 동안 가장 큰 망원경 기록을 보유한 아레시보 천문대(Arecibo University Observatory)의 망원경보다 더 크고 3배 더 민감하다.

아레시보 천문대에 위치한 전파망원경(사진=셔터스톡)
아레시보 천문대에 위치한 전파망원경(사진=셔터스톡)

스카이 아이는 2019년의 47일 동안 1,600개 이상의 고속 전파 폭발을 포착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의 고속 전파 폭발 세트이다. 이런 폭발이 외계 문명 때문에 일어난다는 이론이 있긴 하지만 명확히 증명되지 않아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다.

슬래시기어는 이와 같은 고속 전파 폭발이 “외계 활동의 결과라는 증거는 전혀 없다”면서도, “이 현상의 가능한 기원으로 여전히 먼 우주에 있는 생명체가 인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흔한 미스터리 주창자가 아니라 하버드 교수의 연구이론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마나스비 링감(Manasvi Lingam)과 아비 로엡(Avi Loeb)교수의 이론을 소개했다.

슬래시기어에 따르면, 링암과 로엡은 고속 전파 폭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송신기가 거대해야 하고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링암과 로엡은 “이와 같은 전력량은 햇빛이 지구의 두 배 크기의 영역을 비추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며 그 근원에 대해 "백만 톤의 탑재량을 가진 우주 여행 선박의 가벼운 돛"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 교수는 “고속 전파 폭발이 지구와 마찬가지로 발생하는 물체가 지속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우 짧게 관측 된다”며 “거리와 결합된 그 움직임은 지구와 전파를 전송하는 물체가 1초 미만의 찰나의 시간 동안만 정렬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이 우리를 때리는 파장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속 전파 폭발이란 1초 미만의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는 전파로, 폭발의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왔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는 2007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전 세계의 거대 전파 망원경에서 포착되었다. 과학자들은 최근까지 단지 몇 개의 전파 폭발만을 감지했지만 스카이 아이 망원경의 경우 매년 수백 개의 폭발을 기록하고 있다.

AI타임스 이성관 객원 기자busylif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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