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확산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무인매장이나 식당에서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노인·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키오스크 서비스 확산에 힘쓸 방침이다. 독거노인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해 주는 스마트 서비스 사업도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과기정통부)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NIPA)과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을 적용한 디지털 취약 계층 서비스 확산 사업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AIoT는 디지털 사물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대표적 생활 밀착형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핵심 축이다.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초지능성(Superintelligence)·초융합성(Hyperconvergence)이 특징이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음성인식 무인매장 키오스크' 확산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무인매장에 있는 키오스크가 음성인식, 챗봇 AI를 통해 대화하듯 고객을 응대하고, 주문·결제 안내 등을 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노인 등은 무인매장뿐만 아니라 일반매장에서도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이 어렵다.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 취약계층이 키오스크를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키오스크 확산 사업도 포함됐다. 해당 키오스크는 병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병원을 방문한 시각·청각장애인이 AI가 만든 점자출력과 수어·음성인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독거노인을 위한 건강생활 케어 서비스도 사업에 선정됐다. 간편 부착형 터치 센서로 외출 빈도, 통화 횟수, TV 시청 시간 등 행동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우울증과 건강을 케어하는 서비스다.
해당 사업은 두 기관이 이번에 진행하는 'AIoT 적용 확산 사업' 일환이다. 올해 과기정통부가 ▲생활밀착형 ▲사회문제 해결 주제로 스마트홈, 재난안전, 농림축산어업 등 12개 과제에 총 85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과제 공모를 통해 총 200개 이상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5개 컨소시엄 신청을 받았다. 주제·지원 분야와 적용·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지원과제를 선정했다. 이중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포함된 셈이다.
이 외에도 ▲개인별 수면관리 시스템 ▲어린이 영양섭취 지능화 관리 시스템 ▲유해화학물질 산업시설 재난안전 예측 시스템 ▲승강기 스마트 유지관리 서비스 ▲AI 기반 한·육우 육량 및 신체충실지수 예측 시스템 ▲공유 전동킥보드 통합 안전관제 ▲AI 기반 공용·관용차량 관리 서비스도 선정됐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지능형 사물인터넷은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기반이다”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