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AI가 가져올 변화로 '지능 증강'을 꼽았다. (사진=김동원 기자)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AI가 가져올 변화로 '지능 증강'을 꼽았다. (사진=김동원 기자) 

"우리는 그동안 산업혁명을 통해 기계가 근육을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사람이 들 수 없는 무게를 기계가 들게 됐고 사람이 할 수 없는 반도체 미세공정을 기계가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근육이 아닌 지능을 증강하는 '지능 증강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AI가 가져올 변화로 '지능 증강'을 꼽았다. 그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이 바꿀 비즈니스 메타버스 세계’를 주제로 열린 ’솔트룩스 AI 컨퍼런스(이하 SA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계가 사람의 근육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지원하는 것처럼 AI가 현재 사람의 뇌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0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3조 배가 넘는 정보가 늘어났다"며 "앞으로는 인간의 뇌가 집중할 수 있는 용량보다 데이터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지능 증강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지능 증강 시대 사업 전략으로 메타휴먼 플랫폼을 제시했다. 인간과 기계가 협력해 인간의 지적능력 한계를 극복하는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플랫폼은 '인간 자신(Human as a Platform)'이라며 이 인간은 다른 인간과 협력해 메타 플랫폼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는 지적능력 한계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기기와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고 이 역할을 메타휴먼이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그린 솔트룩스 연구개발(R&D) 리더(오른쪽)는 "초거대한 정보에서 필요한 것만 학습하는 모델을 만들어 메타휴먼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방그린 솔트룩스 연구개발(R&D) 리더(오른쪽)는 "초거대한 정보에서 필요한 것만 학습하는 모델을 만들어 메타휴먼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솔트룩스는 메타휴먼에는 현재 대기업 위주로 개발되는 '초거대 AI(HyperScale AI)'까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참여한 방그린 솔트룩스 연구개발(R&D) 리더는 "초거대 언어모델을 학습하는 것이 메타휴먼 사고력에 필요할지는 의문"이라며 "최근 학계에서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지만 파라미터(매개변수)는 크게 줄인 모델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사람처럼 학습할 수 있는 초거대한 정보에서 필요한 것만 학습하는 모델을 만들어 메타휴먼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AI는 초거대 AI와 전문화된 AI 양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작아지는 뇌로 전문화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람은 엄청난 데이터를 학습해 뇌 크기를 키우기보단 서로의 전문성을 토대로 협력해 사회를 구성해온 만큼 우리도 사람과 같은 AI 모델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이날 'CES 2022'에서 선보인 '딥시그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딥시그널은 전 세계 웹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초개인화 검색 서비스다. 조슈아배 솔트룩스 미국 법인장은 "오는 10월까지 딥시그널의 클로즈 및 오픈베타 서비스를 오픈할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솔트룩스는 딥시그널 외에도 자사가 개발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최신 자연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사전학습, 전이학습, 학습데이터 등 도구를 제공해 누구나 도메인에 최적화된 거대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랭기지 스튜디오(Language Studio) v1.0'과 종단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음성 인식률을 95.6%로 높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음성 합성 솔루션 '보이스 스튜디오(Voice Studio) v2.0',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 구삐에도 적용된 챗봇 솔루션 '토크봇 스튜디오(Talkbot Studio) v3.6', 일상대화 챗봇 '칫챗(Chit-Chat)'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하반기에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출시해 B2B와 B2C를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올해 3~4분기가 솔트룩스에게 정말 중요한 분기점이자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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