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편의점'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삼각김밥과 컵라면, 음료수 형태로 건물이 구성돼 있다.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는 편의점처럼,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희망편의점으로 명명했다. (사진=희망편의점 ZEP 캡쳐).
'희망편의점'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삼각김밥과 컵라면, 음료수 형태로 건물이 구성돼 있다.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는 편의점처럼,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희망편의점으로 명명했다. (사진=희망편의점 ZEP 캡쳐).

메타버스를 활용한 아동복지시설이 등장해 화제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은 남부경찰서와 함께 아동복지시설 학생들과 소통하고 지원하기 위해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구축했다. 메타버스를 방문한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복지와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세심하게 접근하겠다는 취지다. 박주정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메타버스 아동복지시설 '희망편의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박주정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 교육장은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일선 학교를 지원에 힘쓰고 있다" 고 밝혔다. (사진=AI타임스).
박 교육장은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일선 학교를 지원에 힘쓰고 있다" 고 밝혔다. (사진=AI타임스).

Q.먼저 서부교육지원청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기르는 활동,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활동,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는 활동 등 우리 아이들이 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일선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일선 학교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각과 고민이 많은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함께 찾아가는 교육, 내면에 꿈틀대는 수많은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이런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앎'이 아이들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중심에 'K-명장'과 '희망편의점' 사업이 있으며, 오늘은 그중 하나인 '희망편의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광주광역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AI 메타도시'를 조성하는 가운데 메타버스를 활용한 아동복지시설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 교육장은 학생들의 진로와 자립을 위해 가상현실에서도 아동복지시설 학생들의 지원방안 확대에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AI타임스). 
광주광역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AI 메타도시'를 조성하는 가운데 메타버스를 활용한 아동복지시설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 교육장은 학생들의 진로와 자립을 위해 가상현실에서도 아동복지시설 학생들의 지원방안 확대에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AI타임스). 

Q. 메타버스를 활용한 아동복지시설이 개설됐습니다. 최근 아동복지시설 학생지원을 위한 '희망편의점'을 구축하셨는데 '희망편의점'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희망편의점'은 아동복지시설 학생들에게 꿈과 사랑을 전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협업하고 있다. 희망편의점이 시작된 배경은 1년여 전 추운 어느 날,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고3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자립을 해야 한다. 그 아이는 이러한 심적 부담을 떠안고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으면 그런 생각을 해야만 했는지 교육기관 책임자로서,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소외된 아이들에 대해 뭔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고 있던 차에 남부 경찰서장님이 대책을 함께 마련해 보면 좋겠다는 연락을 주셨다. 참으로 기뻤다.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지원과 관리는 시청과 구청 등 지자체에 권한과 책임이 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남부경찰서와 교육지원청이 손을 맞잡아야겠다 생각했다. 

박 교육장은 "아동복지시설 학생지원을 위한 '희망편의점'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삼각김밥과 컵라면, 음료수 모양으로 건물이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는 편의점처럼,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희망편의점으로 명명됐는게 박 교육장의 설명이다.
박 교육장은 "아동복지시설 학생지원을 위한 '희망편의점'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삼각김밥과 컵라면, 음료수 모양으로 건물이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는 편의점처럼,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희망편의점으로 명명됐는게 박 교육장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를 파악하고 관련 직종의 전문가 및 종사자와 1:1 멘토를 맺어 진로 지원을 하고, 금융전문가·업체 CEO를 모셔 경제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주말에 시설에 머무르기만 하는 아이들을 위해 주말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플랫폼도 구축하게 됐다. 

Q. '희망편의점'의 뜻은 무엇인가요? 
'희망편의점'이라는 사업명은 남부 경찰서에서 제안해 왔다. 편의점은 우리 주변 어디든 가까이에 있으면서 언제든 쉽게 우리가 필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우리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이 희망하고 필요로 하는 지원을 직접 선택하고 그에 따른 개별 맞춤형 지원을 하고자 하는 뜻에서 희망편의점이라 명명하게 됐다. 

박 교육장은 "메타버스 세계는 현실 세계와 같은 교육, 체험, 문화 활동이 모두 이뤄지는 1회 성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AI타임스). 
박 교육장은 "메타버스 세계는 현실 세계와 같은 교육, 체험, 문화 활동이 모두 이뤄지는 1회 성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AI타임스). 

Q. 어떻게 메타버스를 접목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남부경찰서와 함께 희망편의점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점은 '1회성 행사가 되면 안된다'와 '어른의 눈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접근해야 한다'였다. 메타버스 세계는 현실 세계와 같은 교육, 체험, 문화 활동이 모두 이뤄지는 1회 성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판단했고, 그 소통을 통해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를 제작하게 됐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건물 내부에는 부르면 달려가는 위기학생 신속대응팀 '부르미' 사업 소개와 'K-명장 교육'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릭과 동시에 홈페이지로 연결돼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사진=희망편의점 ZEP 캡쳐).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건물 내부에는 부르면 달려가는 위기학생 신속대응팀 '부르미' 사업 소개와 'K-명장 교육'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릭과 동시에 홈페이지로 연결돼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사진=희망편의점 ZEP 캡쳐).
희망편의점 내부에 설치된 테이블에 앉으면 해당 컬러에 맞는 컬러테라피 상담실로 이동도 가능하다. 아이들이 선택한 색상을 바탕으로 정서연계를 통해 아이들이의 진로나 고민 상담을 진행한다. (사진=희망편의점 ZEP 캡쳐).
희망편의점 내부에 설치된 테이블에 앉으면 해당 컬러에 맞는 컬러테라피 상담실로 이동도 가능하다. 아이들이 선택한 색상을 바탕으로 정서연계를 통해 아이들이의 진로나 고민 상담을 진행한다. (사진=희망편의점 ZEP 캡쳐).

Q. '희망편의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제공되나요?
희망편의점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은 학생들 각자의 희망진로를 파악하고, 관련 직종의 전문가 및 종사자와 1:1 멘토를 맺어 진로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금융전문가·주변 동네 가게 CEO 등을 모셔 금융교육 및 경제활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말에는 다양한 운동 체험, 진로체험, 공연 관람 등을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Q. 기대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 지역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며, 우리 미래의 인재다. 결국 이 아이들이 커서 우리 지역을 지탱하는 사회 일꾼이 될 것이다. 희망편의점 사업은 진로교육을 통해 미래사회 주역들이 경제적·정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키워주고, 그들의 자존감을 살려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다.

박주정 광주광역시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를 통해 복지와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더 세심하게 접근하고자 한다"며 "학생들의 진로 설계 및 맞춤형 교육자료 제공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AI타임스).
박주정 광주광역시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를 통해 복지와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더 세심하게 접근하고자 한다"며 "학생들의 진로 설계 및 맞춤형 교육자료 제공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AI타임스).

Q. '희망편의점'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까요?
무엇보다도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 사업이 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 좀 더 세심하게 그리고 친근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며 이것을 우리 교육지원청만이 아닌 남부경찰서와 함께, 더 나아가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함께 협업하여 추진하도록 하겠다. 이번에 구축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는 8월까지 시범운영한 후 9월부터 정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학생들이 쉽게 신청하여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보완해가겠다.
 
Q. 광주서부교육지원청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희망편의점 뿐만 아니라 K-명장, 서부부르미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 도움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학교를 지원하고 도울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찾아서 실천하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지금 세계는 코로나·기후 위기 등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인구 절벽·고용 불안 등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더 많아졌다. 특히 소외 계층의 아이들은 더 힘들 것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혹여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면서 소외 계층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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